2023년 서울퀴어문화축제 당시 촬영된 사진... 개신교 집회와 무관
- 입력 월요일 2024/10/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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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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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2024년 10월 28일 "10.27 교회연합예배 맞불 놓은 게이들"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국내 대형 교회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한국교회연합이 10월 27일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와 동성혼 허용 반대를 내걸고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를 개최한 뒤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이들 단체는 대법원이 지난 7월 18일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것에 대한 반발로 집회를 준비했는데, 한겨레, 경향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과 허위 정보가 돌았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10월 31일 기준, 10월 2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개신교 단체 대규모 집회에 대응한 성소수자 맞불 집회가 열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수 있는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페이스북 등에 공유된 사진은 2023년에 촬영된 것으로, 지난 10월 27일 열린 개신교 집회와는 무관하다.
2023년 성소수자 축제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은 AP 통신이 2023년 7월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촬영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에는 "2023년 7월 1일 토요일에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참여자들이 트럭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반대 시위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수천 명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AP 통신이 2023년 7월 촬영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AP 통신 사진은 홍콩에 기반을 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독일 일간지 Passauer Neue Presse 보도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한편 같은 날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 속에서도 동일한 인물들이 트럭 위에 서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AFP 역시 같은 날 동일한 트럭을 일정 거리와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바 있다.
행사 주최자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서울퀴어퍼레이드는 6월 1일 남대문로 및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렸다 (아카이브 링크).
과거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 관련 허위 주장이 공유된 적이 있었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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