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 © AFP 2017-2025.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10월 14일 '미국 허리케인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카페에 공유됐다.
인스타그램 동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거꾸로 뒤집힌 것처럼 보이는 건물과 그 앞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허리케인... 저 무거운 건물을 뒤집어 놓았네요'라는 설명도 붙었다.

해당 주장은 지난 10월 9일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하기 직전부터 공유되기 시작했다.
밀턴의 영향으로 플로리다주에서는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약 50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사진과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마니아, 뽐뿌, 디시인사이드 등에도 게재됐다.
'뭔가 했는데 벽체가 통째로 뒤집어져서 무너진 거네요', '와 아예 뒤집혀 있네요 얼마나 세면' 등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통해 일부 사람들이 해당 사진을 피해 모습으로 오해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놀이동산으로, 마치 건물이 거꾸로 뒤집힌 듯한 모습으로 설계됐다.
원더웍스 놀이동산
구글 역 이미지 검색 결과 상단에는 '원더웍스'라는 놀이동산의 웹사이트가 노출됐는데, 해당 웹사이트 소개 페이지에는 '거꾸로 뒤집힌 건물' 디자인은 해당 시설의 특색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원더웍스 놀이동산은 미국 내 여섯 개 지점이 있으며, 여섯 군데 모두 건물이 거꾸로 뒤집힌 형태를 띠고 있다.
다음은 문제 사진(좌)과 올랜도 원더웍스 놀이동산 인근에서 촬영된 구글지도 거리뷰 이미지(우)를 비교한 것이다.

'원더웍스 올랜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해당 시설이 1998년 3월 4일 개관했다는 설명을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또한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주를 강타하기 전에는 10월 9일은 단축 운영하고 10월 10일은 폐장한다고 페이스북에 알렸으며, 이후 10월 11일 운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는데 시설이 태풍 피해를 입었다는 언급은 없었다.
한편 문제 사진에 노출된 인스타그램 계정명을 검색해 10월 11일 'dizzyrides'라는 계정에 올라온 원본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관광객이 허리케인 이후에 처음으로 이 건물을 본다고 상상해 보라'라는 글귀와 함께 공유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맙소사... 말도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이 들린다.
게시글 댓글창에는 이 건물은 원래 이렇게 생겼다며 오해하지 말라고 지적하는 여러 댓글들이 달렸다.
허리케인 밀턴 관련 허위주장을 검증한 AFP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