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불꽃놀이에 등장했다는 뒤집힌 태극기 장면은 AI 이미지

최근 인천시가 광복절을 기념해 설치한 한 현수막에서 태극기가 거꾸로 보이는 듯하다는 이유로 온라인 논란이 일어난 데 이어, 인천 송도에서 열린 불꽃놀이에서도 태극기가 거꾸로 연출됐다는 사진이 등장해 행사 주최측이 태극기를 의도적으로 모욕하려는 '공산당'이라는 주장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해당 주장과 함께 널리 공유된 불꽃놀이 이미지는 인공지능(AI)로 합성된 사진으로, 이를 처음 게시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해당 이미지가 AI 생성물임을 밝힌 바 있다. 실제 불꽃놀이 영상을 검토한 결과에서도 AI 이미지에 묘사된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2026년 8월 11일 인스타그램에는 "송도 불꽃놀이에 또 거꾸로 태극기;; 이 정도면 일부러인듯"이라는 설명이 담긴 카드뉴스 이미지가 공유됐다.  

이미지에는 밤하늘에 태극기 형태의 불꽃이 터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중앙의 원형 태극 문양의 위아래가 뒤바뀌어 있고 건곤감리 4괘의 형태도 실제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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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스크린샷 이미지. 2026년 8월 12일 캡쳐 후 AI 라벨과 붉은색 X 추가

이 이미지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인천에서 불거진 태극기 관련  논란 이후 등장했다. 

인천시는 8월 초 광복절을 기념하는 거리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한 여성이 태극기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모습을 아래쪽 시점에서 보여주는 해당 현수막이 태극기를 거꾸로 든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카이브 링크).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현수막이 국기를 모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인천시청 관계자들을 '공산주의자', '빨갱이' 등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시청 측은 이후 현수막을 철거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문제가 된 불꽃놀이 이미지는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송도해변축제 개막 행사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X(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됐고, 게시글에는 "미쳤네요 진심 분노합니다!" "일부러 계획하고 의도된 거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이는 AI 합성물이었으며 실제 행사에서 해당 이미지와 같은 불꽃은 나오지 않았다.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많은 계정들이 공유한 문제의 불꽃놀이 이미지 아래에는 "issuemag_" 이라는 워터마크가 붙어 있었고,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한 결과 같은 그림이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라는 설명과 함께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카이브 링크).

AI 탐지 플랫폼 Hive Moderation 분석에서도 해당 이미지는 AI 생성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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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물 탐지 플랫폼 Hive Moderation 상의 분석결과

송도해변축제를 기획한 인천시 연수구청은 해당 불꽃놀이 행사에 태극기를 형상화하려는 계획은 애초부터 없었으며, 불꽃놀이는 빨강·노랑·파랑·초록 등 다양한 색깔의 원형 불꽃이 각도를 바꿔가며 연속으로 터지는 형태였다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문제의 AI 이미지를 공유한 게시글들 가운데 일부는 불꽃축제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영상을 공유했는데, 영상에는 붉은색과 파란색 불꽃이 원형을 이루며 터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구청 관계자는 "어떤 각도에서 순간적으로 보면 불꽃들이 특정 심볼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이번 불꽃놀이는 태극기 모양을 보여주려는 계획 자체가 없었다"며, 특히 최근 SNS에서 확산된 AI 이미지 속 불꽃놀이 모양은 "실제로 전혀 나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수구청은 다양한 국내 불꽃축제 영상을 소개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불꽃놀이의 전체 영상을 안내했다. 약 4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AI 이미지 속 장면은 등장하지 않았다 (아카이브 링크).  

AFP는 과거에도 한국인을 공산주의 동조자로 묘사하는 허위 주장들을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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