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18년 촬영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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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7/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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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한국
사진 한 장이 프랑스의 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 및 백신 강제 접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사진은 2018년 촬영된 것으로 당시 프랑스에서 벌어진 '노란 조끼 시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주장은 2021년 7월 15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프랑스: 코로나 백신 강제 접종, 백신 여권 반대 시위"라는 제목의 이 게시글은 주장의 근거로 사진 한 장과 동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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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2021년 7월 20일 캡쳐.

프랑스에서는 2021년 7월 17일(현지시간) 병원, 요양시설, 장애인 보호시설 등의 종사자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고 식당과 쇼핑몰 등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네이버 블로그 여기; 페이스북 여기, 여기; 그리고 트위터 여기에도 공유됐다.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에 공유된 동영상은 2021년 7월 벌어진 프랑스 시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 맞지만, 사진의 경우 2018년 촬영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하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18년 11월 24일 자 기사에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파리의 샹젤리제. 연료값 인상 제안에 불만을 품은 수천 명의 시위대와 최루탄과 물대포로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 간의 충돌"이라는 제목의 데일리메일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전장으로 변해버린 샹젤리제에서 경찰들이 수천 명의 '노란 조끼'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발포했다."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좌)와 데일리메일 기사에 게시된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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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좌)와 데일리메일 기사에 게시된 사진(우)를 비교. ( AFP)

동일한 사진이 2018년 11월 24일 이미지 공유사이트인 Divergence Images에, 2018년 11월 26일 AFP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공유된 바 있다.

프랑스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2020년 1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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