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촬영된 사진... 파리 올림픽과 무관

사진 한 장이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선수단 중 한복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촬영된 것으로, 2024 파리 하계올림픽과는 무관하다. 

문제의 사진은 7월 31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사진 상단에는 "프랑스에서도 또 한복이 지네 꺼라고 우기는 짱꼴라들"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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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4년 8월 1일 캡처

동일한 사진과 문구가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 밴드에도 공유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그러나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은 연합뉴스의 2022년 2월 4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기사에는 사진이 같은 날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촬영됐다는 설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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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 실린 연합뉴스 보도 스크린샷. 2024년 8월 2일 캡처

AP통신연합뉴스가 촬영한 사진에서도 한복을 입은 여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재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영상의 13:08 부분에도 같은 여성이 등장한다 (아카이브 링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한복을 입은 여성은 중국 내 56개 민족 가운데 조선족 대표로 등장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 한복을 자국 문화로 선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당시 여야 대통령선거 후보를 포함해 정치권도 이를 문화 침탈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이에 주한중국대사관은 "전통문화(한복)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며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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