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인체 블루투스화(化) 시킨다? 질병청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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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6/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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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KANG,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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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1년 5월 28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백신접종받은 사람이 전자기기 근처만 가면 블루투스창이 뜸. 심지어 기기인식도 아스트라제네카로 뜬다 ㄷㄷ. 백신 접종부위에 자석붙고 혈전비슷한 증세로 쳐죽는게 괜히 그런게 아님. 유전자 조작으로 몸을 전자기화 시키는게 맞는듯.”
이 주장은 한 영상의 스크린샷과 함께 공유됐는데, 해당 스크린샷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블루투스 부작용”, “블루투스에 연결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시라 제 2편” 등의 영문 문구가 적혀있다.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영상이 2021년 6월 4일 소셜미디어 서비스 틱톡에 게시됐다 삭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일한 영상의 스크린샷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그리고 다음 카페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블루투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2021년 6월 9일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성분 중 블루투스에 연결될 수 있는 성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FP는 과거 취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위에 자성이 생겨 물체가 붙는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블루투스 명칭은 삼성전자 및 레노버가 안내해 놓은 것과 같이 모바일 기기 혹은 윈도우 등에서 누구나 쉽게 변경 가능하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2021년 6월 14일 기준, 한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중 하나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에 의해 접종자가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1명의 환자가 해당 부작용을 겪었지만,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됐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6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매우 드문 질환”이며 “의사의 진료를 통해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이라 말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부작용 중 매우 드문 측에 속한다며 백신 접종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DNA 조작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DNA를 조작한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없다.
옥스퍼드대학교가 운영하는 ‘백신상식프로젝트’의 2021년 3월 17일 권고에 따르면 현존하는 코로나19 백신에는 DNA를 복제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그 어떤 물질이나 기술도 포함돼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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