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美 정상회담에서 북한 백신 지원 요청? 잘못된 구글 번역 기사 제목에서 비롯된 사실 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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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5/2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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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KANG,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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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1년 5월 18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로이터 통신의 기사를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스크린샷을 공유한 이 게시글은 “이 판국에도 북한에 백신 지원 요청하는 바보가 한국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동일한 스크린샷이 비슷한 주장들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이는 잘못된 구글 번역 기사 제목에서 비롯된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이다.
해당 스크린샷 속 기사는 로이터통신의 2021년 5월 19일 자 기사로, 이 기사의 영어 원문 제목은 “South Korea's Moon Seeks urgency on N.Korea, vaccine deal at Biden summit”다.
이 기사의 제목 하단에는 “문 대통령, 바이든 정상 회담에서 북한 백신 거래 시급성 추구”이라는 구글 한국어 번역이 함께 실렸는데 이는 잘못된 번역이다.
로이터통신의 기사는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및 ‘미국의 한국 측 백신 지원’ 등을 타개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은 해당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 회담을 통해 오랜 시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북한과의 회담 재개를 타진하고 이와 관련 백악관이 이 문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고려하도록 촉구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 둔화가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월요일 한국의 생명 공학 생산 능력을 활용해 정상 회담에서 백신 관련 파트너십을 확보할 것을 약속했다.”
기사 어디에서도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 측에 백신 공급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이 방미 기간 동안 북한을 위해 백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만한 신뢰 있는 보도나 발표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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