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s leader Kim Jong Un speaks as he stands with US President Donald Trump south of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that divides North and South Korea, in the Joint Security Area (JSA) of Panmunjom in the Demilitarized zone (DMZ) on June 30, 2019. (Photo by Brendan Smialowski / AFP) (AFP / Brendan Smialowski)

트럼프 전 美 대통령, 2021년 3월 평양 방문했다? 오래된 사진, 기사에 기반한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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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사진과 기사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3월 14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유튜브와 페이스북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공유된 사진과 기사는 모두 주장과는 무관한 오래된 것들이다; 2021년 3월 30일 기준 문제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만한 신뢰 있는 보도나 발표는 없다.

해당 주장은 2021년 3월 18일 “충격))) 트럼프 대통령, 극비~ 비공개~ 북한 평양 방문 속보~~(약초산행 올림)”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유튜브에 공유됐다.

문제의 영상은 “김정은 총비서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2021년 3월 14일 북한 시간 기준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주류 언론에서 무슨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헛소리를 할 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김정은 당 비서를 만났다는 것은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 사람은 알고있는 사실이라 소식통은 전하고있습니다. 영상 속 사진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근거로 들고 있는 사진의 스크린샷으로, AFP가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각 사진마다 노란색 숫자를 표시했다.

유튜브에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 스크린샷, 2021년 3월 25일 캡쳐.

해당 스크린샷에는 사진 외에도 2017년 11월 작성된 2개의 텔레그램 메시지들도 포함됐는데 이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평양 방문과는 무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함께 공유된 사진과 기사는 주장과는 무관한 오래된 것들이다.

2021년 3월 31일 기준, 문제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만한 신뢰 있는 보도나 발표는 없다.

영국 왕실과 촬영한 사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모습을 담은 1번 사진의 원본은 뉴욕타임스의 2018년 7월 14일 자 기사에 게시됐다.

해당 사진에는 “금요일 윈저성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여왕을 잠시 앞질러 걷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뉴욕타임스에 실린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뉴욕타임스에 실린 사진(우) 비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2번 사진의 경우 2019년 6월 3일 게티이미지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게티이미지의 사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왼쪽에서 두 번째) 찰스 왕세자, 카밀라 왕세자빈와 (오른쪽) 함께 2019년 6월 3일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간)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을 (왼쪽) 공식적으로 환영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게티이미지에 실린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게티이미지에 실린 사진(우) 비교.

미국 정치인과 촬영한 사진

사진 3번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의회 의원 버논 존스와 함께 촬영한 것으로 해당 사진은 존스 의원의 공식 트위터 계정 여기에 2021년 3월 16일 자로 게시됐다.

존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플로리다에서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존스 의원의 트위터에 게시된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존스 의원의 트위터에 게시된 사진(우) 비교.

멜라니아 트럼프 전 영부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담은 4번 사진의 경우 영국 HELLO! 잡지의 2020년 11월 4일 자 기사에 실렸다.

 다음은 기사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멜라니아는 2019년 6월 영국을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디올 오트 쿠튀르부터 미국 대사의 런던 관저 윈필드 하우스에서 만찬을 위해 입었던 붉은 클레어 웨이트 켈러 가운(위 사진)까지 다양한 옷을 입어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HELLO!에 실린 사진(우) 비교.

멜라니아 트럼프 전 영부인이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담은 7번 사진의 경우 허프포스트 미국판의 2019년 2월 14일 자 기사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래는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게시된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게시된 사진(우) 비교.

해당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2월 13일 백악관에서 이반 듀크 콜롬비아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무관한 기사들

한편 공유된 기사들 역시 주장과는 무관한 오래된 것들이다.

“Trump meets Kim Jong Un, becomes first sitting U.S. president to step into North Korea”라는 제목이 붙은 기사는 미국 NBC News의 2019년 6월 30일 자 보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내용을 담고 있다.

“North Korea has ignored the Biden administration's diplomatic efforts after Trump's unprecedented nuclear summit with Kim Jong Un”라는 제목의 기사는 로이터의 보도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21년 3월 13일 자 기사에 실렸다. 

해당 기사는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월 중순 가량 부터 이루어진 미국의 물밑 외교에 응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기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3월 평양을 방문에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줄 만한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