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man waits for a bus in a shelter booth designed to protect passengers from monsoon rains, summer heat and the COVID-19 coronavirus in Seoul on August 12, 2020. - Automatic temperature checks before entry, sliding doors and an air-conditioning system equipped with ultraviolet disinfection lamps -- welcome to high-tech South Korea's latest front in the battle against coronavirus: the bus shelter. (Photo by Jung Yeon-je / AFP) (AFP / Jung Yeon-je)

서울 시내버스에 자전거 휴대 가능? 서울시 ‘일부 노선 시범운행 중, 의견 수렴 후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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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0/11/11 08:55
  • 3 분 읽기
  • AFP 한국, Richard KANG
서울시가 자전거를 휴대하고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일부만 사실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10월 26일부터 일부 노선에 시범 운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다양한 노선으로 확대 검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주장은 회원 수가 7만명이 넘는 네이버 카페에 2020년 11월 3일 공유됐다.

“[뉴스]서울버스 자전거 탑승가능” 제목의 게시물에는 TBS 방송의 보도영상을 스크린샷 한 7장의 이미지가 담겨있다. 이 중 첫번째 사진은 “26일부터 자전거 가지고 버스 탑승한다”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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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의 댓글 중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한 사용자는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문화가 있는곳은 현실적으로 힘든데 누구생각인지...요새 서울시가 이상한 정책을 많이 시도하네요…”라고 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저건 문제있어 보입니다! 시뮬레이션 안해보고 적용하나보네요!ㅜㅜ”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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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장은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티스토리 여기, 네이버 블로그 여기에서도 공유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일부만 사실이다.

원본 사진 출처

구글에서 역 이미지 검색을 하니 온라인상 공유된 사진은 TBS의 2020년 10월 26일 방송 중 일부를 스크린 샷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방송은 TBS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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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유튜브 영상 스크린샷. 2020년 11월 10일 캡쳐

다음은 영상 속 보도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서울시가 택시와 지하철에 이어 시내버스에도 자전거를 휴대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시범운행되는 버스는 한강과 주요관광지를 지나는 다섯개 노선.”

보도 중 서울시 버스정책과 운행관리팀의 고옥희 팀장은 “불편사항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면 버스 지연 가능성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조금 저희가 검토하고 향후 확대에 대해서는 고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TBS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왼쪽 상단에 “‘자전거 승차 버스’ 시범운행’이라는 문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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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도자료 내용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0월 22일 “시내버스 5개 노선 자전거 승차 시험 운행”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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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도자료 스크린샷. 2020년 11월 10일 캡쳐

다음은 보도자료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서울시는 10월 26일부터 2개월 간 차량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한 시내버스 노선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범운영 노선을 탑승하는 자전거 이용자는 버스 후면에 장착된 자전거 거치대를 통해 자전거를 거치하거나 차량 내에 자전거를 반입하여 시내버스에 승차할 수 있다.

“이번 시범운영은 한강·청계천·월드컵경기장 등 시민들이 즐겨찾는 주요관광지를 중심으로 5개 버스 노선에서 우선 실시된다.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전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하며, 주말에는 전 시간대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 이용자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1년 상반기부터는 다양한 노선으로의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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