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Jae-yong, vice chairman of Samsung Electronics, arrives at a court for a trial in his bribery scandal involving former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in Seoul on January 18, 2021. (AFP / Jung Yeon-je)

삼성 본사 해외 이전 내용 담은 이재용 옥중 편지 공개됐다? 삼성 ‘사실무근…가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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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1/2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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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ard KANG, AFP 한국
최근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성했다는 ‘옥중 편지’ 가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편지에는 ‘삼성 본사를 해외로 옮긴다’라는 주장이 담겼다.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삼성 측은 해당 편지는 가짜이며 편지에 담긴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1월 21일 변호인을 통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첫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주장은 2021년 1월 21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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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편지가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1월 21일 캡쳐 

다음은 해당 편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옥중 특별 회견문.

“이재용입니다. 먼저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올바른 처신을 하지못한 저의 불찰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제 기업을 한국에서 경영하기는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이제 이 나라를 떠나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형기는 다 채우겠습니다. 사면이란 구걸은 않겠습니다.

“저희 그룹의 본사로부터 제 3국으로 옮겨 가겠습니다. 이 문제는 적법한 절차에 따르겠습니다.

“2021. 1. 20 / 옥중에서 이재용.”

이 부회장은 2021년 1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회삿돈으로 뇌물을 건넨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문제의 옥중 편지는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네이버 블로그 여기, 카카오톡에서도 실제 이 부회장이 작성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삼성전자 홍보팀은 2021년 1월 21일 AFP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해당 편지는 “가짜 편지”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며 그가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라고 덧붙였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 감시 및 통제 기능을 위해 설치된 독립적 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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