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과거에 이미 유행했다? 2013년 발생했던 감염병 명칭은 ‘메르스’, ‘코로나19’와 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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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5/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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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KANG,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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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장은 2021년 5월 11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페이스북 게시글은 “7년 전에도 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아 ㅋㅋ 매년 오는 독감이라니까; 눈 좀 뜨고 살자. 이걸 보고서도 안깨어난다고?”라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은 MBC의 2013년 5월 29일 자 기사와 유튜브 영상의 스크린샷과 함께 공유됐는데 스크린샷 속 기사에는 “유럽과 중동에서는 치명적 감기바이러스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그리고 네이버 카페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기사에 인용된 2013년에 발생한 감염병의 명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ERS-CoV)’가 감염 원인인 반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명칭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2(SARS-CoV-2)’다.
두 바이러스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군(群)’에 속하지만 각기 다른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 군(群)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바이러스의 특성과 숙주에 따라서 호흡기와 소화기 감염병 등을 유발한다는 것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설명이다.
하지만 연구소는 코로나바이러스 중 중증의 증상을 유발하는 세 가지 바이러스로 2002년에 발견된 SARS-CoV(사스 유발 바이러스), 2012년에 처음 확인된 MERS-CoV(메르스 유발 바이러스) 그리고 2019년 등장한 SARS-CoV-2(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를 꼽았다.
국제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메르스로 인해 한국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2년부터 집계한 숫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886명이 메르스로 인해 사망했다.
한편 코로나19의 경우, 한국에서 2021년 5월 17일 기준 총 1,903의 사망자가, 전세계적으로는 5월 12일 3백 3십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메릴랜드주립대학교 의과대학의 설명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표현은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를 일컬을 때 사용된다.
2012년 메르스의 원인인 MERS-CoV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바이러스가 전에는 발견된 적 없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였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명칭이 붙었다.
대학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경미한 증상을 초래하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존재하는데 코로나19는 기존에 사람에게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다”라고 설명한다.
일반 감기
일반 감기 역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코로나바이러스에는 RSV, 파라인플루엔자, 리노바이러스 등이 있다.
하지만 해당 바이러스들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인체가 보유한 면역력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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