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dical staff (L) wearing protective gear takes samples for the Covid-19 test from a visitor at a testing station in Seoul on November 27, 2020. (AFP / Jung Yeon-je)

코로나19 검사, 이마에 자성(磁性) 생기게 한다? 질병관리청 ‘근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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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PCR 검사를 지속해서 받으면 이마에 자성이 생겨 물체가 붙는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PCR 검사는 코와 목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바이러스 DNA를 증폭해 확진 여부를 판독하는 방법으로 이마와는 무관하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5월 25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번 영상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왜 우리가 코로나 검사를 거부해야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이 영상 제작하신 분의 지인분이 백신은 거부하셨는데, 1주일에 2번씩 꼬박 1년을 코로나 면봉 검사를 받아오셨다고 합니다. 그 결과 그분의 이마에는 온갖 종류의 쇳덩어리들이 붙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도요.”

이 주장은 “지속적으로 코로나검사를 받았을 경우에 생기는 일(이마가 자석처럼 됨)”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공유됐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자신의 이마에 열쇠를 붙인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본인의 이마가 자석처럼 변했다고 주장한다.

문제의 주장이 담긴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6월 1일 캡쳐.

PCR 검사 혹은 분자진단법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세계 표준 검사법으로 코와 목에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 감염 여부를 판독하는 방법이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네이버 블로그 여기, 다음 카페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과학적 근거 없음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2021년 5월 28일 AFP와의 통화를 통해 해당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PCR 검사는 코와 목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바이러스 DNA를 증폭(PCR 검사)해 확진 여부를 판독하는 방법으로 이마와는 무관하다.

뉴질랜드 소재 오타고 대학교 생화학부는 코로나19 PCR 검사 방법에 대해 “검사 대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의료진은 길이가 긴 면봉으로 대상의 비인두 등을 부드럽게 긁어낸다. 비인두는 코 바로 뒤, 목구멍 위쪽 부분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공식 “PCR 검사 방법” 권고사항에도 이마에 대한 언급은 등장하지 않는다.

정지 마찰력

교육부는 몸에 금속으로 된 물체를 붙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정지 마찰력’을 언급한다. 

정지 마찰력이란 정지해 있는 물체에 힘을 주어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 정지하고 있을 때의 마찰력을 말한다.

다음은 교육부 공식 블로그의 “자석 인간은 가능할까?”라는 게시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숟가락을 우리 몸에 붙이는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면, 숟가락과 우리 몸의 표면은 모두 매끈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 표면에는 무수히 많은 원자와 분자들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몸에 금속으로 된 숟가락을 붙이면 숟가락과 우리 몸에 있는 이러한 돌출부들이 서로 접촉하면서 마찰력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이지요. 이 접촉점에서의 압력은 보통 표면 전체의 평균 압력보다도 엄청나게 커서 이 두 점은 순간적으로 달라붙게 됩니다. 즉, 접촉 부분에 있는 원자들이 서로 단단하게 달라붙게 되어 다리와 같은 마디를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즉, 우리 몸과 숟가락 사이에 마디가 형성되기 때문에 숟가락이 우리 몸에 붙어 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