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dical worker receives the first dose of the the Pfizer-BioNTech Covid-19 coronavirus vaccine at a vaccination centre in Seoul on February 27, 2021. (AFP / Song Kyung-seok)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하는 8가지 이유? 모두 근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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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하는 8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게시글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이 백신 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등의 주장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게시글에 인용된 주장들은 모두 근거 없는 것들로 AFP가 여러 차례 취재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5월 29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이 게시글은 “최근 미국 보스톤에 있는 대학교에서 재직중인 생명공학과의 저명한 교수님과 만나서 현재 코로나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학계에 계시고 자칫 음모론자로 몰릴 수 있는 위험때문에 신원을 밝히기를 꺼려하셨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합니다”라고 주장하며 코로나 19 백신을 맞으면 안되는 이유 8가지를 나열했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6월 4일 캡쳐.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여기, 네이버 블로그 여기여기 그리고 다음 블로그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게시글에 인용된 이유들은 모두 근거 없는 것들로 AFP가 여러 차례 취재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mRNA 백신, 불확실성 존재한다?

mRNA 백신은 인체 세포에 유전자 정보를 전달해 인체 세포의 겉모양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게 만든 후 면역을 유도하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둘러싼 왕관 모양의 돌기를 ‘스파이크 단백질’이라 칭하는데 mRNA 백신이 몸에 주입되면 인체 세포는 세포 표면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일한 모습으로 만든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이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식해 해당 바이러스 퇴치에 필요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mRNA 기술이 백신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해당 기술에 관한 연구는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1년 3월 4일 업데이트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mRNA 기술을  독감, 지카 바이러스, 광견병, 거대세포 바이러스 백신에 적용하는 연구는 전부터 이어져 왔다”며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밝혀짐과 동시에, 과학자들은 mRNA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이 인체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하는 유전자 정보 전달 체계 고안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CDC는 이에 더해 현재 미국에서 승인 및 유통되는 다른 백신들에 적용되는 모든 기준이 mRNA에 백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효율성 떨어진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로부터의 감염을 막고 ‘집단 면역’을 이뤄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0월 28일 권고사항에서 “여러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을 겪을 위험성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CDC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얼마만큼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해 무증상 환자들이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퍼뜨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초기 연구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스파이크 단백질, 타인에게 전파된다?

국내외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백신 접종자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는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2021년 5월 21일 AFP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은 자체적으로 증식할 수 없다”며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사람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능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역시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재생산되거나 전파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모든 백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산틸라 골레미-코트라(Dasantila Golemi-Kotra) 캐나다 요크대학교 미생물학 교수도 2021년 4월 AFP 측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백신 접종 시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며 “가령 스파이크 단백질이 떨어지는 것이 가능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이것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전학자 악셀 칸(Axel Kahn) 따르면 “사람의 몸에는 이미 몇 그램의 RNA가 있는데 이는 백신을 통해 주입되는 양보다 수백만 배 더 많은 양”이다. 

그는 2020년 12월 AFP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속 RNA는 항체 생성에 필요한 항원 단백질을 만드는데 기여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동물실험 거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현재 총 3개사의 코로나19 백신(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로, 회사 모두 백신 개발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포함한 임상시험 외 실험 결과들을 공개하고 있다.

백신 제조사, 백신 성분 비공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세계적으로 널리 접종에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성분은 백신 제조사 혹은 각국 보건 당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 신고 누락됐다?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은 CDC에서 백신 접종 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및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운영하는 신고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집계된 사례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신고된 것들이다.

하지만 의료계 종사자들의 경우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와 상관없이 법에 따라 모든 부작용 및 이상 반응 사례를 보고하도록 돼 있다.

PCR 검사, 비과학적이다?

PCR 검사 혹은 분자진단법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세계 표준 검사법으로 코와 목에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 감염 여부를 판독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