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섭취가 치매를 치료한다? 전문가 ‘근거 없음’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1/04/08 12:30
- 1 분 읽기
- Richard KANG, AFP 한국
저작권 © AFP 2017-2025.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3월 4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치매는 혈액이 산성화 되고 몸속에 산성 독소가 쌓여서 생기는 병인데 콩나물은 약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산성 독성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어 치매를 치료한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 뇌의 혈액순환장애 등이 이에 속한다.
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2021년 4월 7일 AFP와의 통화를 통해 “치매도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가지 음식이나 약 등에 의존해서는 치매를 치료할 수 없고, 콩나물이 치매를 치료한다는 주장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국 오리건 주(州) 공중보건부 역시 2020년 11월 칼럼을 통해 “많은 새싹 애호가들은 콩나물을 비롯한 새싹류 섭취가 자폐증, 알츠하이머, 암, 치매,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치료, 완화 또는 예방하는 데 좋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이런 주장과 함께 해당 상품들을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FDA를 인용 “새싹류가 위에 열거한 목적으로 쓰이기에 안전하거나 효과적이지 않다”며 “현재까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 새싹류가 지닌 영양소에 대한 것들이지 새싹류 섭취가 지닌 의학적 효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