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delivers a speech during the opening ceremony of the 21st National Assembly term in Seoul on July 16, 2020. (Photo by JUNG YEON-JE / POOL / AFP) (AFP / Jung Yeon-je)

文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 그림 들고 사진 촬영했다? 조작된 사진… 원본 사진 속 문서, 당 영입인사 입당 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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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4/12 03:25
  • 수정 2021/04/26 09:54
  • 2 분 읽기
  • AFP 한국, SHIM Kyu-Seok
사진 한 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을 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당 원서를 건네받을 당시 촬영된 사진을 조작한 것이다.

해당 주장은 2021년 3월 31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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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담긴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3월 31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개자식들.. 이것도 ‘표현의 자유’랍니다! 세월호로 역어낸 혐오감의 극치로 조작! 쳐쥑일놈들!!”

해당 주장은 문 대통령과 표 전 의원이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 한 장을 들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공유됐다. 

사진 하단에는 “국민여러분! 설명이 따로 필요한지요?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현재 다스리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사진 속 그림은 박 전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풍자화 “더러운 잠”으로 해당 그림은 연합뉴스 웹사이트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러운 잠”은 표 전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2017년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시됐는데, 오마이뉴스의 2017년 1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그림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고, ‘여성 비하’라는 비판의 목소리와 ‘표현의 자유’라는 옹호의 의견들이 뒤섞이며 논란을 빚었다. 

동일한 사진이 비슷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의 주장과 함께 공유된 조작된 사진의 원본이 뉴스1의 2015년 12월 27일 자 기사에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으로, 당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뉴스1에 게시된 사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전 경찰대 교수)으로부터 입당원서를 건네받고있다. 문재인 대표는 표창원 전 교수를 20대 총선 외부인재 영입 1호로 꼽은 바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공유된 조작된 사진(좌)와 뉴스1에 게시된 원본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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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공유된 조작된 사진(좌)와 뉴스1에 게시된 원본 사진(우) 비교.

문 대통령이 표 전 의원과 함께 입당원서를 들고 있는 모습은 YTN이 2015년 12월 27일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 한겨레뉴시스 등에 실린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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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유튜브 영상 스크린샷. 2021년 4월 5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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