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풍자를 목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재수강’이라는 하천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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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1/04/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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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KANG,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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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대학생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강”이라는 설명과 함께 2021년 4월 13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해당 사진 속 안내 표지판에는 “국가하천 / 재수강 / Jaesugang (Riv.) / 국토해양부장관”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해당 사진은 한국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2012년가량부터 공유된 것으로 문제의 강 이름이 이미 수강을 완료한 수업을 다시 신청해 수강한다는 의미의 “재수강”과 동음이의어인 탓에 “대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강”이라는 맥락으로 공유돼왔다.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해당 사진을 풍자의 의미로 공유해왔지만 아래 첨부한 소셜미디어 게시글과 같이 문제의 강의 실존 여부를 궁금해하거나, 이 강이 실존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동일한 사진이 페이스북, 트위터,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풍자를 목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한국에 해당 이름의 강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하천관리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재수강’이라는 이름의 강은 등록돼있지 않았다.
하천관리지리정보시스템은 전국 국가하천에 대한 공간정보 및 관련 정보를 체계적인 하천관리 및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운영되는 종합정보시스템이다.
환경부가 국내 하천의 수심, 수온, 수질 등 다양한 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운영하는 물환경정보시스템에서도 해당 이름의 강은 찾을 수 없었다.
문제의 사진은 2013년가량 국내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었는데, 당시 여러 국내 언론사들 역시 이 사진에 대해 취재한 바 있다.
한 예로 머니투데이 방송 MTN은 2013년 3월 8일 기사를 통해 해당 사진이 “‘재수강’의 영문 이름과 함께 국토해양부장관명까지 적혀있어 매우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는 온라인 사용자가 만든 합성사진으로 “대학생이 가장 싫어하는 ‘재수강’을 재밌게 표현하기 위해 이 같은 국가하천을 창조한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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