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본부, 북한 평양에 위치? 구글 측 ‘잘못된 정보…삭제 조치’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1/04/22 10:15
- 수정 2021/04/22 10:23
- 2 분 읽기
- AFP 한국, SHIM Kyu-Seok
저작권 © AFP 2017-2025.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4월 18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구글 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본부가 어디에 있는지 검색 한번 해봤더니 ㅋ 1% 조작도 없는 실제예요, 김일성 광장도 나오고 조선노농당 본부 바로 옆에 위치한다고 나오네요.”
문제의 주장은 구글 지도의 스크린샷으로 보이는 이미지 한 장과 함께 게시됐는데, 해당 이미지에는 김일성광장,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노동당 본부 등 평양에 위치한 시설들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등장한다.
이미지상 “조선노동당 본부”로 지칭된 건물 왼편에는 “더불어민주당 본부”라는 이름의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동일한 이미지와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네이버 밴드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웹사이트에 기재된 정보에 따르면 당의 본부에 해당하는 중앙당사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다.
구글 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중앙당사를 검색해 본 결과, 당 공식 웹사이트에 기재된 정보와 같은 장소인 서울 여의도에 중앙당사가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웹사이트에 기재된 정보에 따르면 당은 현재 국내 광역지방자치단체 17곳 모두에 지역 당사를 별도로 운영하지만, 북한을 포함한 해외에서 운영 중인 당사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2021년 4월 19일 AFP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 본부가 평양에 위치해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당은 북한에 그 어떤 지부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의 두샨 패링턴(Dušan Farrington) 대변인 역시 2021년 4월 19일 AFP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본부가 평양에 위치해있다는 정보는 잘못된 것이며 해당 내용은 구글 지도상에서 이미 삭제됐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19일 기준, 더불어민주당의 평양 본부와 관련된 정보는 구글 지도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래는 잘못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된 구글 지도 스크린샷(좌)와 해당 정보 및 지표가 삭제된 후 구글 지도상에서 동일한 장소를 검색했을 때의 화면 스크린샷(우)를 비교한 것이다.
패링턴 대변인은 “[잘못된 정보가] 일반 구글 사용자에 의해 게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허위 정보를 포함한 구글 정책을 위반하는 내용을 발견할 시 회사 측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에 더해 “지속적으로 구글 정책을 위반하는 사용자들은 향후 구글 지도에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는 권한이 박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