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지 표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사진을 바탕으로 조작된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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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한 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타임(TIME)지 표지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이미지는 오마이뉴스가 2014년 게시한 문 대통령 사진을 이용해 조작된 것이며 실제 타임지 표지가 아니다; 이미지 속에 삽입된 영문 문구는 2021년 4월 7일 자 뉴욕타임스 기사에 실린 내용이다.

문제의 이미지는 “ “Naeronambul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탄생시킨 危大한 인간?!” 이라는 글귀와 함께 2021년 4월 18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타임지 표지로 보이는 이미지에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실려있다. 이미지 상단에는 “내로남불”이라는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음역하여 쓴 글귀와 이를 영어로 풀어 설명한 문구가 삽입돼 있다. 

문제의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4월 19일 캡쳐.

해당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몇몇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문제의 이미지를 실제 타임지 표지로 오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사용자는 “세계적으로 망신살 되었네! 평생 외국에 나갈수 있겠니?”라는 댓글을 남겼다.

동일한 이미지가 유사한 주장들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의 이미지에 사용된 문 대통령의 원본 사진이 오마이뉴스 웹사이트에 2014년 4월 11일 자로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사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래는 조작된 이미지(좌)와 오마이뉴스에 게시된 원본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조작된 이미지(좌)와 오마이뉴스에 게시된 원본 사진(우) 비교

또한,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이미지에 삽입된 영문 문구는 2021년 4월 7일 뉴욕타임스 기사에 실린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해당 기사는 “내로남불”이라는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음역해 소개하며 이 표현이 문재인 정부 내 진보 인사들의 위선적인 관행들을 한국 국민들이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기사에 등장한 “내로남불”을 영어로 풀어 설명한 문구(“If they do it, it’s a romance; if others do it, they call it an extramarital affair”)는 페이스북상 공유된 이미지에 삽입된 문구와 일치한다. 

한편, 지난 타임지 표지를 검색 및 열람할 수 있는 타임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도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이미지와 같은 표지는 발견할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15일 자 타임지의 아시아판 표지 모델로 선정된 바 있는데, 해당 지면은 타임지 데이터베이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이 표지 모델로 실린 타임지 표지 스크린샷. 2021년 4월 19일 캡쳐.
 
Kyu-seok 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