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harmacist vaccinates a patient against the seasonnal flu at a pharmacy in Paris on october 13, 2020. (Photo by Ludovic MARIN / AFP) (AFP / Ludovic Marin)

국내 유통 독감백신 중국서 수입? 식약처 ‘현재 국내 독감백신 중 중국산은 없다’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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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통되는 독감 백신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고, 이런 중국산 백신 접종 후 4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담긴 게시글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일부만 사실이다.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시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AFP 측에 “국내 독감 백신 중 중국산은 없다”고 했다. 2020년 10월 29일 기준,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72명 중 71명은 인과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 주장은 회원이 3만200여 명이나 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2020년 10월 25일 공유됐다.

다음은 게시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독감 백신으로 사망한 국민이 40명이 넘습니다. 과연 그 백신의 출신 국가는 어디 일까요? 바로 우한 폐렴의 사악한 주범 중공 입니다.

“5년동안 살인백신 수입에 무려 17톤이 넘고 그 돈은 무려 167억원을 넘게 이놈의 촛세정권 문악질은 국민의 세금을 퍼다부어 수입을 했습니다.”

독감 백신 역학 조사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지난 29일까지 72건 접수됐다.

10월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사망자 중 71명은 백신과 인과성이 낮고 나머지 1명은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주장은 10월 23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최근 5년간 중국 백신 수입물량이 17.2톤, 167억원”에 달한다며 “백신 사망자 급증, 중국산 백신원료에 대한 검사 강화 필요”라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낸 후 확산했다. 위 페이스북 게시물은 이 의원이 인용한 관세청 통계를 그대로 담고 있다.

같은 내용이 페이스북 여기와 트위터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일부만 사실이다.

독감 백신

식약처의 문은희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과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수입한 백신 중 현재 독감 백신으로 사용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식약처 측은 아래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상의 잘못된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식약처가 발표한 독감백신에 관한 Q&A

보도자료 내용 발췌: “국내 무료 독감백신은 중국산이다? NO."

“국내에서 유통되는 독감 백신 중 중국산은 없습니다. 국내 독감백신은 모두 국내에서 제조하였거나 프랑스, 독일에서 제조한 것을 수입한 것입니다.”

식약처는 현재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유통하는 10개 업체를 공개했는데, 8업체는 국내 회사, 나머지 2업체는 외국 회사로 분류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8개의 국내 회사는 모두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제조하고 사노피파스퇴르는 프랑스, 글라소스미스클라인은 독일에서 각각 제조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산과 수입 백신에는 차이점이 없다.  

“국산 백신과 수입 백신은 다르다? NO."

“독감 백신은 전 세계 백신 제조사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똑같이 바이러스를 배분받아 배양하여 생산합니다. 따라서, 제조국에 따라 효능이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역시  2020년 10월 27일 AFP와의 통화에서 “국내 유통 중인 독감백신 중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백신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그는 “모든 독감백신 제조사들은 WHO로부터 균주를 받아 백신을 생산한다. 따라서 제조국이 어딘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한, 모든 독감백신 제품은 시장에 유통되기 전에 보건 당국으로부터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