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n medical workers wearing protective gear walk to a separated clinic centre at Konkuk University Hospital in Seoul on June 24, 2015. (AFP / Jung Yeon-je)

강하고 반복적인 기침으로 심장마비 대처 가능? 전문가 ‘과학적 근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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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1/02/05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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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hard KANG, AFP 한국
심장마비 증세를 겪을 시 강하고 반복적으로 기침을 통해 대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 페이스북,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2월 1일 다음 카페에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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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다음 카페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2월 4일 캡쳐.

다음은 문제의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혼자있을 때 심장마비 증세가 있을때 대처방안.

“겁먹지 마시고, 강하게 반복해서 기침을 하십시오. 

“심호흡과 기침은 약 2초 간격으로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데, 도움을 줄 사람이 나타나거나 심장 박동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느껴질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같은 주장이 다음 카페 여기, 여기, 여기,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은 해외에서 ‘기침 심폐소생술’로 알려진 이 방법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재단의 관상 동맥 전문가 크리스토퍼 앨런(Christopher Allen)은 기침 심폐소생술과 관련된 주장은 ‘근거 없는 믿음’과 같다며 네티즌들에게 온라인상에서 해당 주장을 퍼뜨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호주 국립심장재단(National Heart Foundation of Australia) 역시 해당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다.

호주 국립심장재단은 “해당 방법은 잘못된 치료 방법이며 오히려 목숨이 위중한 사람들의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다.”라며 “기침 심폐소생술이 효과적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심장협회도 홈페이지를 통해 “호흡 곤란 등의 심장마비 전조증상을 겪을 시에는 911[한국의 119]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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