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SNS 사진을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명품 신발을 신은 모습인 것처럼 허위 유포
- 입력 월요일 2026/05/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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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won Jung, AFP 한국
2026년 6월 3일에 있을 전국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울산광역시 후보 김상욱씨가 고가 명품 운동화를 신고 선거운동에 나섰다고 주장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등장, 우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됐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한 사업가가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지인 사진으로, 일부 네티즌들이 김 후보라고 주장하던 사진 속 남성은 AFP 취재결과 김 후보와는 무관한 서울의 한 여행업체 대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6년 5월 15일 X(구 트위터)에는 "에르메스 운동화 신고 서민 코스프레하는 김상욱 의원 ㅋㅋㅋ" 라는 글과 함께 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거의 무릎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허리를 깊이 숙여 다른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얼굴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그는 주황색 'H'가 새겨진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다.
오는 6월 3일 치뤄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전국의 도지사, 시장, 구청장과 시·도의원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의 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아카이브 링크).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출신이다. 그는 2024년 12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아카이브 링크).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은 단 몇 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한국 사회에 극도의 정치적 혼란을 초래했다 (아카이브 링크). 그는 2025년 4월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내란 등 혐의로 기소돼 2026년 2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 후보는 2025년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이후 여러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 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카이브 링크)
김 후보가 에르메스 운동화를 신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허위 주장과 함께 퍼진 이 사진은, 극우 커뮤니티 '일베'를 비롯해 유튜브, 페이스북, X,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 플랫폼에서 공유됐고, 한 지역 언론에도 보도됐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전 의원이자 현재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여옥 전 의원도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본인의 유튜브 채널 게시글에서 "김상욱이 명품매니아네요 ㅋㅋ 선거운동화가 무려 에르메스랍니다!" 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사진 속 운동화는 프랑스 명품브랜드 에르메스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미화 약 1,000 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아카이브 링크), 한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일부 SNS 게시글은 김 후보를 명품 운동화를 신고 선거 운동을 하는 "좌파 부르주아" 혹은 "위선자" 라고 비난했으나, 확인 결과 사진 속 인물은 김 후보가 아닌 다른 인물로 드러났다.
'누구래요?'
역이미지 검색 결과, 서울의 한 기업 대표가 2026년 5월 12일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원본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 게시글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인물을 '병용' 이라는 이름으로 지칭했으며, 댓글에서도 같은 이름이 언급됐다.
서울의 한 여행사 대표인 유병용씨는 AFP와의 통화에서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확인했고, 해당 페이스북 계정주는 지인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역시 공식 X 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은 자신이 아님을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김 후보는 전 전 의원의 유튜브 게시글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전여옥 전 국회의원 이상한 사진 올렸네요. 사진 속 사람...저 아닌데요? 누구래요?" 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후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려 사진 속 남성이 "김상욱 후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인정하고, "혼란을 드린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카이브 링크).
김 후보측은 AFP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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