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예능 출연 사진, 폭우 시기 '대통령 휴가'로 왜곡 확산

사진 한 장이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해변 휴가를 즐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2017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부인과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최근 사진이 아니다. 

문제 사진은 2025년 8월 4일 "아랫지방에 물난리가 나서 그야말로 난리인데 휴가도 가고 저렇게 패션쇼도 하고.....철도 없고 양심도 없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이미지 상하단에는 "대통령은 휴가중 이재명 김혜경 영부인 와우~~~ 신선하다", "물난리에는 물놀이가 최고"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해당 사진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던 시기에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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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5년 8월 4일 캡쳐. 주황색 X 표시 추가

동일한 게시글이 쓰레드, 엑스, 페이스북 등의 여러 보수 성향 사용자들 중심으로 공유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실제로 8월 4일부터 8일까지 경남 거제 저도의 청해대에서 머물며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해당 사진은 이 대통령의 2025년 여름 휴가 중 촬영된 것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키워드 검색을 통해 동일한 사진이 2017년 8월 28일 이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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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이 대통령의 공식 2017년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된 원본 사진(우) 비교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글에 SBS에서 방영된 부부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촬영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적었다 (아카이브 링크).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방송분에는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사진과 같은 수영복을 입고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장면이 등장한다 (아카이브 링크).  

당시 해당 프로그램 내용을 보도한 여러 기사를 통해서도 같은 현장에서 촬영된 이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이 대통령은 온라인에서 허위정보의 빈번한 표적이 돼 왔으며, AFP는 이를 여러 차례 검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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