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정유소 아닌 이란 석유 저장소 영상... 이스라엘 공습 직후 장면
- 입력 월요일 2025/06/25 04:02
- 3 분 읽기
- Chayanit ITTHIPONGMAETEE, AFP 태국, AFP 한국
- 번역 및 수정 Hailey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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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영상은 6월 16일 "하이파 정유소가 불에 타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유류 저장탱크로 보이는 흰색 시설에 높은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이스라엘이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명분으로 내걸고 숙적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포됐다.

동일한 영상이 네이버, 다음,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퍼졌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6월 13일 이란의 주요 핵 과학자, 군 수뇌부 등을 겨냥해 수도 테헤란에 있는 핵 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선제타격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 최대 도시의 텔아비브와 북부의 항구 도시 하이파 일대를 주요 표적으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아카이브 링크).
이스라엘은 하이파 소재 정유소가 15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한 가스 누출로 사상자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 영상은 하이파 정유소가 아닌 테헤란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를 촬영한 것이다.
샤흐란 석유 저장소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문제 영상이 6월 15일 엑스에 올라온 영상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게시글에는 페르시아어로 "샤흐란 석유 저장소" 영상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포브스도 이날 유사한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는데 출처로 밝힌 게티이미지 웹사이트에서 원본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게티이미지는 해당 영상에 "2025년 6월 15일 이란 테헤란에 있는 샤흐란 석유 저장소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후 화염과 연기가 하늘에 퍼지고 있다"라는 설명을 달고 촬영 장소는 "이란 테헤란"으로 명시했다.

이란 당국은 6월 14일 이스라엘이 간밤에 샤흐란 석유 저장소를 비롯해 석유 저장시설 두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당시 샤흐란 현지에 있었던 AFP 기자도 석유 저장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으며, 그 모습은 AFP 영상에서도 볼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추가로 구글지도 위성사진에서도 샤흐란 석유 저장소 인근 지형과 후방에 도심이 위치한 점, 유류 저장탱크의 위치 등이 문제 영상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이란-이스라엘 갈등 관련 허위 주장을 검증한 AFP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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