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작된 게시물... 실제 트루스소셜 게시글과는 다른 형식
- 입력 월요일 2025/06/24 04:02
- 수정 2025/06/24 05:45
- 3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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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게시물은 2025년 6월 22일 "트럼프가 한국 계엄에 대해 첨으로 언급했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의 캡처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엄령이 반란이라고? 웃기는 소리. 계엄령과 반란은 정반대 뜻이다 (Martial law is a rebellion? A comedy sound. Martial law and rebellion mean the opposite)."
윤 전 대통령의 45년만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당시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에 나섰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를 "심각한 오판"이라 평가하고 미국 당국은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동일한 게시글이 페이스북, 스레즈(Threads), X, 그리고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에도 확산됐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사한 선거 부정 주장과 '공산 침투' 담론 등을 언급해 온 점을 들어 그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정당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갈망해왔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해당 게시물에는 "드디어 트황께서 윤 대통령을 도우신다. 우린 항상 믿고 있었다", "진작 말해주지" 등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게시글로 받아들인 사용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조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정치 상황이나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발언했다는 공식적인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조작된 게시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트루스소셜 계정과 인터넷 아카이브에 정기적으로 저장된 해당 계정 기록을 검색한 결과, 문제의 게시물은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게시글은 여러 측면에서 실제 트루스소셜 게시물과 명백한 차이를 보인다.
조작된 이미지에는 원래 우측 하단에 표시되어야 할 게시일자와 시간이 빠져 있으며, 게시글의 본문 텍스트가 "ReTruths" 수치와 일직선으로 정렬되지 않는 등 배치도 어긋나 있다.

문자체 역시 트루스소셜이 사용하는 공식 폰트인 'Inter'와 일치하지 않는다. 'Inter'는 구글 폰트에서도 확인 가능한 무료 서체로, 조작된 이미지에 사용된 글꼴과 다르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조작된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기 시작한 6월 22일 전후의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트루스소셜 게시물은 이란-이스라엘 분쟁과 미국 국내 정치에 관한 내용뿐이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AFP는 앞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조작된 이미지들을 다수 검증한 바 있으며, 이들 역시 사실이 아님을 밝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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