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돌진 사고 가해차량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지난 5일 음주운전 사건으로 입건된 가운데 사진 한 장이 문다혜 씨의 차량과 부딪쳐 손상된 택시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지난 7월 국립중앙의료원에 택시가 돌진한 사고의 가해차량을 촬영한 것으로, 문 씨 사건과는 무관하다.  

문제의 사진은 2024년 10월 7일 "뭉가뇬이 들이박은 택시 모습. 아주 박살냈네"라는 문구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전면 범퍼 등이 떨어져 나간 주황색 택시 차량 모습이 담겼다.  

해당 주장은 문다혜 씨가 10월 5일 새벽 음주상태로 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뒤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경찰에 따르면 음주 측정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고 파악됐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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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10월 8일 캡쳐.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그룹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이 사진은 지난 7월 촬영된 것으로, 문다혜 씨 사건과는 무관하다. 

국립중앙의료원 추돌 사고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동일한 사진이 2024년 7월 3일 자 연합뉴스 보도에 인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에는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택시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 인근에서 취재진이 견인된 가해 차량을 살피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페이스북 공유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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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과 페이스북 공유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 비교

연합뉴스 사진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동일한 사진과 같은 차량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여러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채널A가 게시한 사고 영상을 통해서도 택시가 국립의료원 응급실에 돌진하는 모습과 사고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문다혜 씨 교통사고

경찰에 따르면 문 씨는  5일 오전 2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몰던 차량의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아카이브 링크).

KBSJTBC 등이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을 통해 문 씨 차량이 우측 차선의 택시와 충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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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 사고 영상을 공개한 KBS 뉴스 화면 캡쳐

AFP는 앞서 문다혜 씨 사고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응을 보도한 뉴스 화면이라는 이미지가 조작됐음을 취재를 통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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