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미국 네브래스카에서 촬영된 토네이도 피해 영상
- 입력 월요일 2024/09/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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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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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영상은 2024년 8월 30일 "건물 사라졌음 ㄷㄷㄷ"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일본", "태풍", "산산"이라는 해시태그도 달렸다.
영상에는 한 건물이 돌풍에 휩쓸려 파괴되는 모습이 담겼는데, 영상 상단에는 "현재 일본 태풍 산산 상황"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8월 29일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이 입었다.
사상 최강의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산산으로 인해 주민 225만 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규슈에서는 모두 25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동일한 영상이 같은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틱톡 등에도 공유됐다.
토네이도 피해 영상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로이터 통신이 2024년 5월 6일 동일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영상에는 네브래스카주 링컨시에서 킴쑤 느윈(Kimthu Nguyen)과 트리 트랜(Tri Tran)이라는 사람들이 제공한 차량 블랙박스 대시캠 영상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별도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원본 영상을 트리 트랜의 유튜브 채널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고화질 원본에 영상에는 "2024-04-26 네브래스카주 링컨 토네이도. 주차장 대시캠 영상"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아카이브 링크).
링컨시 현지 언론사 KOLN 10/11 NOW는 영상 속 건물이 측량기기 생산 업체 가너 인더스트리(Garner Industries)가 운영하는 창고로 토네이도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영상을 좌우반전한 것(좌)과 트리 트랜 유튜브 채널에 공유된 원본 영상(우)을 비교한 것이다.
같은 영상이 BBC, Fox Weather, SCMP 등 여러 국제 언론사의 주목을 받았는데, 모든 보도에는 네브래스카에서 촬영됐다는 설명이 담겼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네브래스카 현지 방송사 KETV가 토네이도 피해 현장에서 송출한 후속 보도를 통해서도 대시캠 영상 속 장면과 유사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구글 어스 3D 지도 기능으로 확인한 가너 인더스트리 창고 건물 역시 영상 속 건물의 외관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트리 트랜 유튜브에 공유된 영상(좌)과 같은 장소를 담은 구글 어스 3D 지도 스크린샷(우)을 비교한 것이다.
구글 지도에는 이 장소가 폐쇄됐다는 설명이 붙었는데, 이 역시 KOLN, KETV 등의 보도 내용과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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