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목적으로 조작된 사진... 원본 사진 속 티셔츠, 해군 로고 담겨
- 입력 월요일 2024/08/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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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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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8월 6일 "이 영어 읽을 수가 읎네.?? 거시기 당 췌~ 뭔소린지.."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KOREA ILL HVV HL"이라는 영문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윤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는데, 글자를 거꾸로 읽으면 "개새끼"라는 욕설이 된다.
동일한 사진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다수의 사용자들이 이를 풍자로 받아들인 것을 알 수 있었으나, 몇몇 사용자들은 글자를 이해 못 했거나 이를 실제 사진으로 여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사용자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입었을 듯"이라고 적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조작된 사진
이미지 우측 하단에 찍힌 워터마크를 통해 조작된 사진은 8월 6일 "그림시위대"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최초로 게시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그룹의 게시판 정보란에는 "그림을 통해 적폐청산의 촛불을 밝히는 그래픽디자이너 모임입니다. 그래픽디자인을 통하여 시사풍자와 온라인집회를 주도하는 그룹이오니 디자인제작이 가능 하신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아카이브 링크).
그룹에는 윤 대통령을 친일파로 규정하는 문구가 적힌 그림 등 주로 현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의 그림과 조작된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한편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사진의 원본은 윤 대통령이 8월 5일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촬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원본 사진 속 윤 대통령 티셔츠에는 "Korea Navy"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조작된 사진(좌)과 대통령실 사진뉴스 페이지에 게시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차 통영 방문은 연합뉴스TV, YTN 등 여러 국내 언론에 의해서도 보도됐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윤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KTV 영상을 통해서도 해군 티셔츠를 입은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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