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일 리튼하우스 사진에 한 대표 모습 합성한 것
- 입력 월요일 2024/08/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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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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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8월 14일 "트럼프 대통령도 인정한 한동훈 미래각하"라는 문구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한 대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웃으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한 대표가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62.84%를 얻어 새 당대표로 선출된 뒤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아카이브 링크).
한 대표는 앞서 7월 19일 열린 당대표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만난다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의연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치하하고 존경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사진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여러 사용자들이 이를 실제 사진으로 받아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사용자는 "법무부장관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만났는데 좌빨언론은 보도도 안했을까요"라고 적었고, 또 다른 사용자는 "미국 방문하셨을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셨나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리튼하우스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의 원본은 리튼하우스가 2022년 3월 15일 엑스에 게시한 것임을 알 수 있었는데, 원본 사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튼하우스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카이브 링크).
리튼하우스는 사진과 함께 올린 엑스 게시글에 "무죄 선고를 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뵙는 영광을 누렸다"라며 "그는 언론에 비친 모습과 정말 달랐다"라고 적었다.
리튼하우스는 2020년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백인 자경단원과 함께 순찰하던 중 시위 참가자 2명을 총격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했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총기 소유 권리, 인총차별과 정당방위를 둘러싼 거센 논쟁을 촉발했는데, 커노샤 법원은 2021년 11월 19일 리튼하우스 측의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 판결을 내렸다 (아카이브 링크).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1월 23일 밤 방영된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리튼하우스가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로 자신을 만나러 왔다고 공개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사진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튼하우스의 만남을 보도한 미국 NBC 방송에도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2023년 한 대표 사진
한편 별도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 속 한 대표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은 뉴스핌이 2023년 11월 10일 촬영 및 게시한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들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다음은 조작된 사진(좌)과 뉴스핌이 게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더팩트가 같은 날 게재한 사진집에도 뉴스핌 사진과 같은 옷과 넥타이를 착용한 한 대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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