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진 조작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가짜 표지

문제의 주장은 2024년 5월 8일 "세계패션 잡지에 나올 정도로 세련되신 영부인인데 왜 좌빨들은 못 잡아먹어서 난리인지 모르겠다. 돼멜다에 대한 열등감이 아닐까 싶다"라는 문구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보그 잡지를 읽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는데, 잡지 표지에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김 여사의 모습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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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4년 5월 9일 캡쳐

동일한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페이스북 여기, 여기 그리고 온라인 매체 LBMA Star 보도에도 실렸다. 

그러나 이 사진은 온라인 사진 조작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실제 보그 잡지와는 무관하다.

조작된 사진 속 표지 하단에는 "PhotoFunia, 스타가 되자"라는 영어 문구가 새겨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이용해 검색한 결과, PhotoFunia는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다양한 커스텀 이미지 속에 삽입해 가짜 이미지를 제작해 주는 웹사이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이 웹사이트에서 커스텀 보그 표지 이미지를 제작할 수도 있는데, 김 여사가 등장하는 조작된 사진 역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조작된 사진(좌)과 AFP가 PhotoFunia를 통해 검은색(중), 붉은색 배경(우)을 입력해 제작한 커스텀 이미지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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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사진(좌)과 AFP가 PhotoFunia를 통해 검은색(중), 붉은색 배경(우)을 입력해 제작한 커스텀 이미지 비교

한편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가짜 표지에 활용된 김 여사의 사진이 연합뉴스가 2023년 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UAE 국빈 방문 당시 촬영한 사진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조작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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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사진(좌)과 연합뉴스가 촬영한 원본 사진(우) 비교

UAE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아랍 전통 의상인 샤일라를 머리에 착용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에도 게시됐다 (아카이브 링크).

김 여사는 당시 두바이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와 환담을 가졌는데, 두 사람의 만남은 보그 잡지의 중동판 보도에 실제 실린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서울도서관에 수록된 역대 보그 한국판 표지 검색을 통해서도 김 여사가 표지는 찾을 수 없었다 (아카이브 링크).

별도의 검색을 통해서도 김 여사가 보그 잡지 표지에 실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신뢰할만한 보도나 발표 역시 발견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