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사실 아님... 문 전 대통령과 무관한 문서'
- 입력 월요일 2024/06/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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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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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4년 6월 3일 "소대가리 광주유공자증서. 핵대중이 남발했군"이라는 문구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11월 1일 '문재인'이라는 인물에게 수여한 "광주민주유공자증서"라는 문서가 담겼다.
동일한 사진과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이 문서는 문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인 인물에게 수여된 실제 민주유공자증서다.
동명이인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6월 3일 AFP와 인터뷰에서 해당 증서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수여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이어 구글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사진은 JTBC의 2019년 2월 19일 자 팩트체크 보도에 실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보도에 따르면 광주 소재 5.18 기념공원 내 지하 추모승화공간 관련자 명패에서 '문재인'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음에 따라 당시 문 전 대통령이 5.18 유공자라는 풍문이 온라인상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아카이브 링크).
그러나 해당 명단에 포함된 문 씨는 문 전 대통령과는 동명이인으로, JTBC 취재에 따르면 광주에 거주하던 그는 5.18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부상당했다.
해당 문서는 유공자 문 씨가 2002년 11월 1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실제 수여받은 민주유공자증서로, JTBC 보도에 자료화면으로 인용된 것이다.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좌)과 JTBC 보도 속 일치하는 화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JTBC 보도 화면상 유공자 증서를 살펴본 결과 유공자 문 씨는 1938년 1월생으로 1953년 1월 24일 출생인 문 전 대통령보다 15년 차 연상이다 (아카이브 링크).
문 전 대통령이 과거 광주 MBC와 가진 인터뷰와 자서전에 따르면 당시 경희대학교 재학 중이었던 그는 민주화 운동 전날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관들로부터 관련 소식을 들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문 전 대통령이 5.18 유공자라는 허위 주장은 시사저널, 동아일보 보도를 통해서도 검증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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