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전광판 사업자 '해당 홍보물 게시한 적 없어'
- 입력 월요일 2024/06/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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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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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4년 5월 29일 "도쿄에 등장한 한동훈 미래각하"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약 4초 분량의 영상에는 붐비는 도쿄 한복판의 모습이 담겼는데, 좌측 상단의 옥외 전광판에는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홍보물 옆에 서있는 한 전 위원장의 모습이 등장한다.
한 전 위원장은 4.10 국회의원 선거 이듬일에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동일한 영상과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와 여기, 네이버 밴드에도 공유됐다.
게시글에 남겨진 댓글을 통해 여러 사용자들이 해당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사용자는 "우리 한동훈 위원장님 세계로"이라고 적었고, 다른 사용자는 "뉴스감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영상은 조작된 것이다.
조작된 영상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해당 장면은 도쿄 시부야 교차로의 여러 옥외 전광판을 촬영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이어 유튜브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영상은 "버추얼 재팬(Virtual Japan)"이라는 사용자가 2020년 10월 19일 게시한 도쿄 야경 영상의 44분 43초 부분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조작된 영상(좌)과 이에 일치하는 원본 유튜브 영상 부분(우)을 비교한 것이다.
원본 영상 속 좌측 상단 전광판에는 일본 가수 쿠보타 토시노부의 싱글 앨범을 홍보하는 아마존 광고물이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해당 전광판을 운영하는 일본 사업자 Hit Co.는 5월 30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 전 위원장 관련 사진 및 영상물을 게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카이브 링크).
별도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조작된 영상 속 한 전 위원장의 사진은 뉴스1의 2023년 12월 29일 자 기사에 실렸음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조작된 영상 속 전광판 부분(좌)과 News1이 촬영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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