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찰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장면... 4·10 총선과 무관

여러 장의 사진이 2024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서울 대림동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 활동을 방해하다 검거된 중국인의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그러나 이는 2016년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속 장면으로, 당시 대림동 일대에서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다 검거된 여러 피의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주장은 4월 25일 "대림동 조선족 국힘 후보 싫다고 난동부리다 검거"라는 글귀와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한 영등포구 일대에는 약 2만 3천 명의 중국동포가 정도가 집중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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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4년 4월 25일 캡처.

동일한 이미지와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 밴드 여기여기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이 장면은 4.10 총선과는 무관하다. 

2016년 다큐멘터리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은 2016년 방영된 EBS 방송 프로그램 "사선에서"에 등장하는 장면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밤의 파수꾼 기동순찰대"라는 제목의 해당 에피소드의 전편을 E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찾을 수 있는데, 문제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장면들은 11분 35초, 11분 30초, 21분 35초 부분에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이미지(좌)와 원본 EBS 방송 속 일치하는 장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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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이미지(좌)와 원본 EBS 방송 속 일치하는 장면(우) 비교

해당 에피소드는 2016년 9월경 대림동 일대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는 경찰관들의 하루 일과를 따라간다. 

게시된 순서로 첫 두 장면은 주먹다짐을 벌이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을 폭행한 두 남성이 검거되는 모습, 세 번째 장면은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추정된 남성이 체포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어디에도 선거나 선거 후보자와 관련된 언급은 등장하지 않는다. 

영상에는 추석 명절 기간 기동순찰대의 활동을 기록했다는 해설자의 발언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영상은 같은 해 4월 14일 총선이 이미 지난 시점에 촬영됐음을 알 수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선거 유세 사진

4월 29일 기준으로 대림동 일대에서 후보의 선거 유세활동을 방해하다 검거된 사람과 관련된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별도의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마지막 사진은 데일리안의 2024년 4월 3일 자 보도에 실린 사진임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사진에는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국회의원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 일대에서 유세 차량에 탑승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박 후보자는 선거 당일 49.03%를 득표하는데 그쳐 50.18%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선에게 좁은 격차로 패했다 (아카이브 링크).

다음은 잘못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된 네 번째 사진(좌)과 데일리안 보도에 실린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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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된 네 번째 사진(좌)과 데일리안 보도에 실린 원본 사진(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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