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한 조작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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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3/04/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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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o TOURE, AFP 한국
사진 한 장이 김건희 여사의 과거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사진을 공유한 사용자들은 김 여사의 외모를 비하하며 성 차별적, 인종 차별적 뉘앙스가 담긴 문구를 통해 김 여사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사진은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조작된 것으로 원본 사진은 김 여사가 교생실습 중이던 1998년 4월 촬영됐다.

문제의 사진은 "교생 김명신"이라는 글귀와 함께 2023년 4월 11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김명신"은 김건희 여사의 개명 전 이름이다 (아카이브 링크).

이 게시글은 한 여성의 사진을 게시했는데 사진 속 여성은 눈, 입술, 턱 등이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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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3년 4월 21일 캡쳐.

같은 사진이 김 여사의 과거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그리고 트위터에도 게시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조작된 것이다.

원본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원본 사진이 2023년 4월 10일 뉴시스의 보도에 실린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해당 사진에는 "김건희 여사가 교생실습시절 사생대회에서 학생들과 찍은 사진. 대통령실 제공"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함께 공유된 사진(좌)과 뉴시스 기사에 실린 사진(우)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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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공유된 조작된 사진(좌)과 뉴시스 보도에 실린 원본 사진(우) 비교.

해당 사진은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 여러 국내 언론 보도에도 실린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조작된 사진

조작된 사진과 원본 사진 비교를 통해 김 여사의 입 주변 표정에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사진에 다양한 표정을 입히는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조작된 결과라는 걸 알 수 있다.

조작된 사진 속 김 여사의 오른쪽 귀와 턱 부분 역시 이 사진이 편집된 것이라는 단서를 제공한다. AFP는 해당 부분을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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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AFP는 몇몇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조작된 사진과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AFP는 과거에도 사진 속 인물의 표정을 바꾸는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의 얼굴을 조작한 사례를 취재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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