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님... 사진 속 포장지에 새겨진 문양, 친환경 인증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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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3/04/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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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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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3년 4월 20일 "곤충과 지렁이의 재료를 담은 킷캣. 포장지에 표시했는데 사람들은 왜 먹는가"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킷캣 포장지를 촬영한 세 장의 사진이 공유됐는데, 첫 번째 사진 속 포장지에는 개구리 모양의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와 여기, 그리고 카카오스토리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친환경 제품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에 등장하는 문양이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라는 비영리단체의 로고와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이 기관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마크는 삼림 보호, 농장 노동자 인권 보호 등 친환경 및 지속 가능 기준 등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재배된 재료가 함유된 제품을 인증하는 표시다 (아카이브 링크).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의 웹사이트에는 네슬레의 킷캣 제품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 및 관리되는 농장과 삼림에서 재배된 코코아 열매" 등을 사용한다는 사유로 인증받았다는 설명이 실렸다 (아카이브 링크).
한편 허쉬컴퍼니, 네슬레 캐나다, 킷캣 호주 등의 웹사이트에 공개된 킷캣 성분표에는 초콜릿, 설탕, 밀가루, 카카오버터 등 일반적인 초콜릿 식품에 사용되는 재료만 등장한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여기).
네슬레 관계자는 4월 20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 속 킷캣 포장지에 새겨진 로고는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의 인증 마크에 해당한다며, 이 제품에는 곤충이나 지렁이 등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언급된 동물에서 나온 재료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킷캣에 함유된 재료 및 성분은 세계 각국에서 요구되는 식품 안전 기준에 따라 포장지에 명확히 표시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의 인증 마크가 붙은 제품이 유전자변형식품이라던가, 아트라진이라는 살충제를 사용해 재배된 재료를 함유하고 있다는 허위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여러 차례 공유됐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 주장들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식품 안전 기준
간혹 원재료 속 곤충 사체나 조각과 같은 이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가공식품에 발견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세계 각국의 식품 규제 기관들은 대중이 소비하기에 안전한 이물질 혼입 범위 등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미국 식품의약청은 곡류, 제과 제품 등의 품목에 관해 이물 혼입 안전 범위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코코아콩에서 검출되는 곤충 파편이 4%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아카이브 링크).
한국 식품의약안전처 역시 음식물 속 이물 관련 규정을 통해 허가 없이 곤충 부위가 혼입된 식품의 유통을 금지하고 있으며, 제품별로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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