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님… 정부 의전 편람 '장갑 관련 내용 無'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3/05/03 05:33
- 2 분 읽기
- AFP 한국
저작권 © AFP 2017-2025.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주장은 2023년 4월 27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번에는 까만 장갑으로 글로벌 관종 인증한 글로벌 호구의 국정 파트너~ 대한민국 의전 규정에 따르면 장갑은 벗어야 한다."
해당 주장은 총 3장의 사진과 함께 공유됐는데 키워드 검색을 통해 이 사진들이 2023년 4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 당시 촬영된 영상의 스크린샷임을 알 수 있었다 (아카이브 링크).
이 스크린샷에는 검은색 장갑을 착용한 채 행사에 참여하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김 여사의 손 부분이 붉은색 원으로 강조돼있다.
같은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트위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행정안전부 및 외교부가 내놓은 의전편람에 장갑과 관련된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카이브 링크 여기, 여기).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023년 5월 1일 AFP 측에 "한국 의전 규율에 장갑 착용에 관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공식 행사에서 장갑을 착용한 채 악수를 한 것을 두고 "예의에 어긋난다"라는 주장 역시 소셜미디어상에 널리 퍼졌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성남시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내 놓은 에티켓과 매너와 관련된 책자들은 악수할 때는 남녀 모두 장갑을 벗는 것이 에티켓이지만 "여성이 정장을 하여 팔꿈치까지 오는 긴장갑을 끼고 있을 때와 거리에서는 장갑을 벗지 않아도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카이브 링크).
실제 김 여사는 공식환영식 당일 정장에 긴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 시 동행한 자리에서도 장갑을 착용한 채 공식 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아카이브 링크).
아래는 당시 뉴스1이 촬영한 사진의 스크린샷이다.
이와 별개로 해외 정상 및 배우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공식 행사에 참여할 시에도 장갑을 자유롭게 착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