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2021년 12월 중국의 인공위성 발사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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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3/03/3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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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파키스탄
한 영상이 중국에서 '인공태양'이 발사되는 모습이라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중국이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원자로를 초고온 상태로 유지시켜 세계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중국 국영 매체 보도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하지만 이 영상은 2021년 12월 중국에서 인공위성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영상 속 발사체는 인공태양이 아니다.

문제의 영상은 2023년 3월 27일 "중국이 발사한 인공 태양"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밝은 빛을 물체가 하늘로 발사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과 그 장면을 바라보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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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3년 3월 29일 캡쳐.

해당 주장은 2021년 12월 중국이 "인공태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험로를 통해 플라즈마를 고온으로 장기간 유지하는 데 성공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내용이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국영 매체 보도에 실린 이후부터 온라인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실험 도중 이 융합로에서 태양 표면보다 다섯 배 더 높은 온도가 측정됐다고 전했다.

동일한 영상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유튜브디시인사이드에도 공유됐다. 같은 주장이 미국, 파키스탄,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이 2021년 12월 23일 중국 남부의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된 로켓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항공우주 국영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는 이날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두 개의 인공위성을 실은 창정 7A 로켓이 발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 속 장소와 인접한 곳에서 촬영된 영상을 2022년 1월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도 찾을 수 있었다.

영상에는 "로켓 발사 장면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라는 글귀가 붙었다.

두 영상을 비교하면 웨이보 영상 속 발사체가 상승하는 모습과 발사장 인근의 해안가에 나무가 우거진 모습이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 속 장면들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웨이보에 게시된 영상(우) 속 일부 장면들을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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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웨이보에 게시된 영상(우) 속 일부 장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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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좌)과 웨이보에 게시된 영상(우) 속 일부 장면 비교.

별도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유사한 발사 장면을 담은 또 다른 영상이 2021년 12월 23일 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빌리빌리에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상에는 "창정 7A 로켓 발사 실시간 중계 영상"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 속 한 장면(좌)과 빌리빌리 영상 속 장면(우)을 비교한 것이다. AFP는 두 영상 속 유사한 부분을 붉은색으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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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 속 한 장면(좌)과 빌리빌리 영상 속 장면(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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