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사진... 나토 회원국 정상 단체 사진에 윤 대통령 모습 합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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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3/03/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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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M Kyu-Seok,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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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2023년 3월 15일 "나토가 윤대통령을 중심에 서게 한건 세계의 중심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말. 쩝쩝이가 못받은 대접. 국격이 올라간다"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2022년 6월 나토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앞줄 중앙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자리한 윤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6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는데, 이는 한국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첫 사례였다.
해당 주장은 윤 대통령이 2023년 3월 16일 일본과 4월 26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기 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동일한 사진과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그리고 디시인사이드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나토 회원국 정상 단체 사진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 속 나토 회원국 정상들의 모습은 게티 이미지(Getty Images)가 2022년 6월 29일 마드리드 정상회의 당시 촬영한 사진과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원본 사진에는 산체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사이에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 나토 사무총장이 자리해 있으며, 사진에 붙은 설명에도 해당 인물이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조작된 사진(좌)과 게티 이미지가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촬영 및 게시한 원본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나토 홈페이지와 주스페인 미국 대사관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공식 사진 속에서도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첫 줄 중앙에 자리한 모습이 담겼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회담장인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 모두 도착한 후 단체로 기념 촬영을 위해 자리 잡는 모습은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이 6월 29일 유튜브에 게시힌 나토 정상회의 생중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속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한 명씩 무대 위에 올라 자리하고, 영상의 28분 20초 부분에는 정상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영상에도 가장 앞 줄 중앙에 산체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사이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자리한 모습이 등장하며, 영상에는 정상들이 약 30초가량 자세를 취한 뒤 함께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도 담겼다.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사진
나토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 속 윤 대통령의 사진의 원본이 같은 날 촬영된 나토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단체 사진임을 알 수 있었다.
해당 사진은 "나토 사무총장과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 정상들"이라는 제목으로 나토 홈페이지에 공개됐는데, 사진에는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을 중심에 두고 호주, 일본, 뉴질랜드 정상들과 윤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조작된 사진 속 윤 대통령의 모습을 확대한 사진(좌)과 나토 홈페이지에 공개된 나토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단체 사진(우)을 비교한 것이다.
나토 홈페이지에는 마드리드 정상회의 일정도 공개됐는데, 해당 내용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 정상 단체 사진은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에 촬영된 반면 윤 대통령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단체 사진은 같은 날 오후 2시 55분에 촬영됐다.
더 선이 유튜브에 공개한 중계 영상을 통해서도 윤 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들이 영상의 3시간 부분에 회담장에 도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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