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에 기반한 사실 오도... 한일 정상, 의장대 사열에 앞서 양국 국기에 예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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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3/03/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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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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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3년 3월 16일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의장대 사열에 자국기에만 예를 표하는게 원칙이라네요. 마음 속으로는 '텐노헤이카 반자이'를.."
이 주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장기에 고개 숙여 예를 갖추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공유됐다.
키워드 검색 결과 이 사진은 SBS가 2023년 3월 16일에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의 스크린샷으로 양국 정상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주장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온라인상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12년 만의 한국 대통령 일본 양자 방문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셔틀외교 재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법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없을 거라고 약속했고, 기시다 총리는 '1998년 10월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인 '사죄'나 '반성' 입장표명은 없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에만 예를 갖추는 것 같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23년 3월 16일 행사 당일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통해, 일장기 옆에 태극기가 있었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국 국기에 함께 예를 표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장면은 AFP가 같은 날 촬영한 사진에 등장하는데, 사진 속 한일 정상은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에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2023년 3월 16일"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연합뉴스가 같은 날 게시한 또 다른 사진에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국 국기에 예를 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양국 국기에 예 갖추는 한일 정상"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에 앞서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2023.3.16"라는 설명이 붙었다.
"의장대 사열 시 양 정상은 각각 자국기에만 예를 갖추는 것이다"라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언론 보도 및 AFP가 게시한 사진을 통해 과거 해외 정상들이 일본을 방문해 환영 행사 및 의장대 사열 시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는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올라프 쇼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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