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기념으로 조작된 사진에 기반한 허위 주장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3/02/28 07:26
- 2 분 읽기
- AFP 파키스탄
- 번역 및 수정 SHIM Kyu-Seok
저작권 © AFP 2017-2024.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2023년 2월 19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사진에는 코끼리가 암사자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는데, 코끼리의 코에는 새끼 사자가 들려있다.
사진 하단에는 "위의 사진은 금세기 최고의 사진으로 꼽혀진다. 암사자와 새끼 사자가 열대지방의 초원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새끼는 걷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한 코끼리가 사자 새끼가 곧 죽을 것 같아서 그의 코에 올려서 어미 사자를 옆에 따라고 하고 물이 있는 웅덩이로 데리고 가고 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Image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3년 2월 19일 캡쳐.
동일한 사진과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그리고 네이버 밴드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잘못된 주장과 공유된 사진과 일치하는 사진이 2018년 4월 1일 Kruger Sightings라는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트윗에는 "우리는 새끼를 옮기는 지친 암사자를 추적하고 있었는데, 코끼리가 나타나 암사자를 돕기 시작했다. 코끼리가 코를 내리자 새끼 사자가 그 위에 뛰어올랐고 코끼리가 새끼 사자를 옮겨주었다. S28, 남쪽 입구로부터 3 km. Sloof Lirpa에 의해 각색"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Sloof Lirpa"는 만우절을 뜻하는 영어 단어 April Fools의 애너그램(어구전철)으로, 철자의 순서를 바꿔 만들어진 단어다.
실제 해당 사진은 만우절인 4월 1일 트위터에 공유됐다.
해당 계정을 운영하는 나다브 오쎈드리버(Nadav Ossendryver)는 다음날인 2018년 4월 2일 게시한 트윗을 통해 해당 사진은 조작된 것이며 만우절을 기념하기 위해 게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트윗에는 "어제 내가 올린 만우절 장난이 엄청나게 퍼졌다. 총 600만 명이 공유했고, 0.5초마다 조회수가 올라간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오쎈드리버는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조작된 사진의 원 게시자임을 밝히며 "당시 며칠 사이에 4천만 명이 이 사진을 조회했고 해당 사진이 신문에 실릴 만큼 널리 공유됐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아마 조회수가 수억으로 올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별도의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조작된 사진 속 코끼리의 모습과 일치하는 사진이 위키미디어 공용, 암사자의 모습과 일치하는 사진이 크루거 국립공원 야생 동물 관련 블로그 등에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