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게시한 트윗을 조작한 내용
- 이 기사는 작성된 지 1 년이 지났습니다
- 입력 월요일 2023/02/08 07:59
- 2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저작권 © AFP 2017-2025. 구독 없이 저작물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의 주장은 2023년 1월 3일 "도대체 뭔 말인지 알아 들을수가 없는것 보니 정말 자기들만이 아는 지령인가?"이라는 글귀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moonriver365를 통해 게시된 것으로 보이는 트윗의 스크린샷이 담겼는데, 해당 트윗에는 "밭일을 전했습니다. 고구마, 고추, 들깨, 최고 모종을고, 메밀을 파종했다. 도란도가 있었습니다. 유실수는 그녀의 글을 삭제했습니다. 이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십시오. 바닥, 토토이, 송강, 다운, 뭬이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는 난해한 내용의 문구가 등장한다.
스크린샷 하단에는 "문재인 고정 간첩들 에게 일반인이 모르는 글을 올렸다"라는 주장도 붙었다.
해당 주장은 국가정보원이 2022년 1월 18일 북한 연계 지하조직이 민주노총에 침투했다는 의혹 수사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와 전현직 간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부터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동일한 스크린샷과 유사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스크린샷은 조작된 것이다.
조작된 트윗
페이스북에 공유된 조작된 트윗 스크린샷에 등장하는 게시일자를 통해 2022년 5월 20일 오전 11시 17 문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원본 트윗을 찾을 수 있었다.
원본 트윗에는 "드디어 밭일을 시작했습니다. 고구마, 고추, 상추, 들깨, 옥수수 등 모종을 심고, 메밀을 넓게 파종했습니다. 구석에는 돼지감자와 토란도 심었습니다. 유실수는 진작 심어뒀습니다. 이 지역도 가뭄이 심해 물을 자주 뿌려줘야 합니다. 마루, 토리, 곰이, 송강, 다운, 찡찡이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공유된 조작된 트윗(좌)과 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실제 게시한 트윗(우)을 비교한 것이다.
과거 웹 기록 검색사이트인 웨이백 머신(Wayback Machine)을 통해서도 해당 트윗이 최초 게시된 후 수정된 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트윗은 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퇴임한 이후 공개한 최초의 소셜미디어 게시글 중 하나로, 당시 연합뉴스, 머니투데이, 서울신문 등 다수의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서 소개된 바 있다.
팩트체크 신청하기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