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튜브 끝 표시된 색상으로 성분 알 수 있다? 전문가 '제조 과정 시 필요한 표시… 성분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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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10/12 06:10
- 수정 2022/10/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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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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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2년 9월 14일 네이버 블로그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좋은 치약 확인 방법 / 우리집에 있는 치약. 지금 즉시 현재 사용중인 치약을 확인해 보세요~~ / 치약 맨밑(끝)부분의 가운데에 진하게 (2미리X1센치) 크기로 색상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녹색 : 천연 성분 / ★검정 : 인공 화학 성분 / ★파랑 : 천연 & 의약 성분 / ★빨강 : 천연 & 화학 성분.
"시중 판매 제품은 주로 까만색이 많대요."
같은 주장이 다음 카페,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 블로그에도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은 스리랑카,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글로벌 치약 브랜드 콜게이트는 자사 웹사이트 게시글을 통해 치약 튜브 끝부분 중앙에 표시된 색상은 "튜브 제조과정에서 기계가 튜브 끝이 어딘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 튜브를 자르고 봉합하는 데 필요한 표시"라고 밝혔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의 제품 포장 엔지니어 조나단 쿠수(Jonathan Kusu)는 2019년 AFP와 인터뷰에서 "치약 튜브 끝부분 중앙에 표시된 색상은 치약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제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며 "해당 표시는 제품 포장 가공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수 엔지니어는 해당 표시의 색은 제품 포장의 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치약의 경우] 튜브가 밝은색이면 검은색 표시가, 튜브가 어두운색이면 흰색 표시가 들어가는 식이다. 이는 기계가 해당 표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AFP가 촬영한 스리랑카에서 구매 가능한 치약 제품의 사진이다. 해당 치약 튜브 하단에는 녹색 표시가 새겨져 있다.
하지만 녹색 표시가 치약이 천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이라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주장과 달리 해당 제품의 성분 목록을 통해 라우릴 황산염나트륨, 벤조산나트륨 등의 성분이 첨가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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