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regnant woman wearing a hazmat suit and a mask walks in the streets in the Elmhurst neighbourhood of Queens on April 27, 2020 in New York City. ( AFP / Johannes EISELE)

코로나19 백신, 불임 일으킨다? 전문가 '사실무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위험이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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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불임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불임이 유발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경고하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임신했다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6월 15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코로나 백신] 은 예방주사가 아니라,  [무정자증 과 무난자증] 의 [생식불능 인류] 로[이방인 인류] 의 [씨를 말리려는] 것이다 !!》"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2022년 6월 22일 캡쳐.

유사한 주장이 2021년에도 온라인상에 공유됐는데 당시 게시글은 "백신속의 #산화그래핀은 난소와 정자를 공격합니다. 그래서 여성분들의 경우 하혈 부정출혈 생리불순 불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는 표면적으로는 증상이 없어서 자각을 할 수 없는데 정자는 다 파괴되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위와 유사한 주장들이 네이버 블로그, 밴드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생식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없다.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 성분이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긴 항체가 현재 또는 미래에 임신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증거는 현재 없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CDC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최근의 여러 연구에서는 COVID-19 백신을 통해 또는 최근 COVID-19 감염을 통해 항체를 갖게 된 여성들과 불임 치료 시술(예: 체외 수정)을 받는 환자들을 포함하여 항체가 없는 여성들 사이에서 임신 성공률의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00명이 넘는 21-45세 여성들과 그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최근의 연구 에서는 COVID-19 예방 접종이 어느 쪽 파트너에게든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른 모든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과학자들은 COVID-19 백신을 면밀히 연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계속 보고할 것입니다."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산부인과 교수인 케이트 화이트(Kate White) 박사는 "이 세상에 불임을 일으키는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임신과 관련된 사안은 내가 환자를 다룰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다. 그런 나조차도 내 환자들에게 항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마요 클리닉(Mayo Clinic)의 생식 전염병 전문의 올루와토신 고제(Oluwatosin Goje)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불임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백신 접종이 남성 정자에 영향을 미쳐 불임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불임 치료를 받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전후의 정자의 양, 정자 농도, 그리고 정자 운동성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전후 뚜렷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고제 박사는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불임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2022년 1월 연구에 따르면, 임신을 시도하던 커플 중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3개월 후 임신율이 18%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 결과에 관한 뚜렷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 정자 형성에 영향을 주었거나, 감염이 정자 생산을 위해 필요한 특정 호르몬의 교란을 일으켰거나, 혹은 바이러스 자체가 고환으로 침투해 정자 생산 기능을 방해했거나,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한 신체 반응해 의재 정자 생산이 방해 받았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임신한 여성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렸을 시 조산, 저체중 출산, 사산 등이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는 것이 고제 박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