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hoto taken on April 22, 2021 shows the Tokyo Tower from rooftop of the Roppongi Hills Mori Tower in Tokyo. The seemingly endless sprawl of Tokyo can be hard to take in from the ground. But sky-high observation decks dotted across the Japanese capital offer a fresh perspective. ( AFP / Yuki IWAMURA)

日 도쿄 타워, 폭발 사고 발생했다? 타워 측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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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월요일 2022/06/16 05:05
  • 2 분 읽기
  • SHIM Kyu-Seok, AFP 한국
한 유튜브 영상이 2022년 5월 29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도쿄 타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도쿄 타워 측은 건물 내부나 인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5월 30일 "도쿄타워 폭발. 키시다 후미오는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기가 막혔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영상에 담긴 음성 해설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지난 29일 일본 도쿄구의 도쿄 타워와 연결되어 있는 지하 균형 운전 기계실에서는 원인불명의 지하 시설 대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각종 관리 기계들의 폭발 파손은 물론 연결되어 있는 타워 하단 부분이 약 5도가량 기우는 것과 동시에 내부에서 근무 중이던 근무자 18명이 심각한 화상 피해마저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하폭발 피해가 타워 근처 주택가 지역으로까지 번져나가 인접 호수와 주택가의 땅이 부서지며 솟구쳐 오르는 상상 초월의 재해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약 12분 19초 분량의 이 영상은 25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영상에는 도쿄시 전경과 도쿄 타워의 모습이 담긴 다수의 사진 및 영상 자료와 해당 주장과 무관한 영상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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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유튜브 영상 스크린샷. 2022년 6월 14일 캡쳐.

일본 정부 홍보실에 따르면 도쿄 타워는 1958년에 완공된 송신탑으로, 하루에 약 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쿄시의 명소 중 하나다. 

동일한 유튜브 영상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키워드 검색을 통해 5월 29일 도쿄 타워의 지하나 인근 지역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보도나 발표 등은 찾을 수 없었다. 

도쿄 타워 측 관계자는 2022년 6월 8일 AFP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타워 지하나 인근에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22년 6월 15일 기준, 도쿄 타워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여전히 타워 전망대 관람을 예약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 그 어디에도 건물 내부나 인근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지나 발표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AFP가 2022년 5월 30일 일본 도쿄시 소재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서도 도쿄 타워가 온전하게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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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측이 2022년 5월 30일 일본 도쿄시 소재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전망대에서 촬영한 야경 사진. ( AFP / Philip FONG)

도쿄 주재 AFP 기자들 역시 도쿄 타워가 5월 29일 이후로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일본에서 각종 화재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유사한 주장들이 소셜미디어상에서 여러 차례 공유됐는데, AFP는 취재를 통해 이 주장들이 사실이 아님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사들은 여기, 여기, 여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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