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치하는 새로운 여왕 등장? 사실무근… 캐나다 국가 원수, '엘리자베스 2세', 총리 '쥐스탱 트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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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월요일 2022/02/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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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KANG, AFP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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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주장은 2022년 2월 7일 다음 카페에 게시됐다.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로마나 여왕은 누구인가? 그녀는 캐나다의 군림하는 여왕이다. 여왕은 합법이다! / 나는 로마나 여왕으로, 국군 특수부대, 미군, 세계 연합군을 활성화시켰다. 그들은 내가 캐나다 왕국에서 로마나 여왕의 통치와 통치를 시행하고 있다. 난 정치 따윈 안 해.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입니다. 캐나다 정부의 수장, 캐나다 왕국의 대통령 겸 여왕."
유사한 주장이 다음 카페,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캐나다 정부 소속 캐나다 헤리티지(Department of Canadian Heritage)의 네이선 플라이퍽(Nathan Pylypuk) 대변인은 AFP 측에 "로마나 디둘로와 관련된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캐나다의 국가 원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고 총리는 쥐스탱 트뤼도"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끄는 입헌군주제 국가로, 1867년 헌법에는 "캐나다의 행정 정부와 권한은 여왕에게 계속 귀속될 것을 선언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여왕의 권위는 총독이 대표하며, 총독은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이기도 하다.
위 사항들은 캐나다 국회의원 전원의 동의 없이는 바뀔 수 없다.
영국 왕실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캐나다에서 여왕이나 여왕의 대표를 교체하려면 상원과 하원 및 모든 주의 입법부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디둘로는 본인을 "캐나다 1당"의 설립자이자 당 대표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이 당과 관련된 웹사이트는 미완성인 채로 방치된 상태다.
디둘로는 캐나다 정부의 백신 관련 정책에 오랜 기간 강하게 반발해왔는데, 그런 그녀의 활동이 미국 음모론인 큐아논(QAnon) 신봉자들에 의해 공유되며 다른 형태의 가짜 뉴스로 발전했다.
큐아논은 인터넷 커뮤니티 4chan에서 유래한 음모론의 일종으로, 이 음모론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혼합돼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딥스테이트(deep state)라고 칭하는 비밀 조직이 미국과 세계의 경제, 정치, 통치권을 장악하고 국가 전복을 노리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해당 음모론의 신봉론자들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딥스테이트의 일원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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