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lderly man wearing a face mask sits on a bench in Seoul on March 20, 2019. (AFP / Ed Jones)

채소 ‘머위’, 모든 종류 암·치매 치료한다? 전문가 ‘근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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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한 종류인 머위가 모든 종류의 암과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페이스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머위는 알레르기성 비염, 편두통,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4월 1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4월 15일 캡쳐.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은 “모든암에최고. 이렇게 머위(머구대)가 좋은 정보 인줄 몰랐습니다. 끝까지 잘 읽어보시고 탐독 하여 영구보관 시연 했으면 합니다! (치매 치료약)”이라고 주장했다. 

머위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전역 산록의 다소 습기가 있는 곳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식물이다.

뉴욕에 위치한 슬로안 케터링 기념 암 센터에 따르면 머위는 알레르기성 비염, 편두통,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

문제의 주장은 다음 카페 게시글 링크와 함께 공유됐다. 다음은 해당 게시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머위는 최고의 암 치료약인 동시에 최고의 염증치료약이다.

“온갖 암에도 뛰어난 치료 효능이 있다.

“머위에는 특유의 향기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들이 뇌로 올라가서 뇌신경을 튼튼하게 하여 기억력을 좋게 하고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한다.”

비슷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머위가 오히려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에 따르면 머위에는 피롤라이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라는 발암 물질이 존재한다. 

이 피롤라이지딘 알칼로이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머위를 복용할 경우 간, 폐, 혈액 순환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서울 소재 사계절한의원의 김계진 원장 역시 머위가 암을 치료한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2021년 4월 15일 AFP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의사들은 진료를 통해 어떤 약재를 사용해 한약을 지을 것인지를 결정한다”며 “암 치료에 쓰이는 한약의 경우 다양한 재료가 들어감으로 누군가가 머위 하나만 복용해서 암을 극복했다고 주장한다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치매 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명확한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2021년 4월 7일 AFP와의 통화를 통해 “치매도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가지 음식이나 약 등에 의존해서는 치매를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치매협회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치매 환자는 원인과 경과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고 그 대처법도 차이가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협회는 이에 더해 “치매는 인지기능, 신체기능, 사회기능이 개인마다 다양한 속도로 악화되므로 개개인에게 맞는 개별화된 조호계획을 통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