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workers wait to screen passengers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on December 29, 2020, amid the Covid-19 coronavirus pandemic. (AFP / Ed Jones)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바이러스 전파력 없다? 전문가 ‘증상 유무 무관 전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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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는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는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 역시 타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5월 17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5월 28일 캡쳐.

다음은 해당 게시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바이러스 양이 적어서 면역반응이 안 일어나는 사람이다. 당연히 본인은 환자가 아니고 남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검사, 마스크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방역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그리고 트위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

무증상 감염자들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의견이다. 

WHO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자는 증상 유무 여부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며 “모든 감염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통한 격리 및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이에 더해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환자도 격리를 통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역시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이 없는 환자 혹은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환자 모두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며 “증상이 발현되지 않더라도 감염됐을 경우를 고려, 마스크 착용을 통해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부하 수치

중국 광동 및 주하이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진이 2020년 3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증상 유무 여부와 상관없이 바이러스 부하 수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바이러스 부하란 감염자의 혈액 속에 있는 바이러스 양을 가리키는데 혈액 1㎖당 바이러스 개체 수로 표현되고 통상 수치가 높을수록 감염이 진행 중이며 전염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감염자 역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이다.

한편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샤리테 의과대학교 연구진 역시 2021년 5월 25 발표한 연구를 통해 70세 미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 여부 및 경중 여부에 기반해 바이러스 부하 수치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이 없는 환자, 경미한 증상을 겪는 환자, 증상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잠복기 환자를 한 집단으로 지정하고, 이들보다 심각한 증상을 겪어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를 다른 집단으로 지정, 이 두 집단의 바이러스 부하 수치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첫 확진 판정 시 검사 결과 기준으로, 첫 번째 집단이 두 번째 집단보다 오히려 더 높은 바이러스 부하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토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에서 무증상, 잠복기, 경미한 증상을 겪는 감염자들도 증상이 심해 병원 치료를 받는 감염자들만큼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어 “무증상, 잠복기 혹은 경미한 증상을 겪는 확진자(아동 포함)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며 이는 “이들이 지역 사회 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전파를 유발해 더 큰 전염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