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n Olympic judo team member An Ba-ul receives the first dose of the Pfizer-BioNTech Covid-19 coronavirus vaccine during a vaccination program for the country's Tokyo 2020 Olympics and Paralympics team at the National Medical Center in Seoul on April 29, 2021. (AFP / Chung Sung-jun)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 예방법? 전문가 ‘근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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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을 예방하고 회복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코로나 백신 쉽게 맞는 방법’이 페이스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게시글에 인용된 방법은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문제의 주장은 2021년 5월 28일 페이스북에 “코로나 백신 맞은 후 1~3일 동안 상당히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접종 날짜가 정해지면 다음과 같이 준비하면 고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담긴 페이스북 스크린샷. 2021년 6월 9일 캡쳐.

이 게시글은 “이준원 박사(임상예방의학 전공)의 유튜브 강의를 일부 요약한 것”이라며 총 6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아래는 게시글이 주장한 방법을 발췌 및 요약한 것이다.

동일한 게시물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게시글에 인용된 방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AFP는 과거 취재를 통해 해당 게시물과 유사한 내용으로 해외에서 공유됐던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예방법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이상 반응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이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발적, 소양감 등의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지칭한다. 주장에 인용된 알레그라는 항히스타민제를 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2021년 6월 9일 AFP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때 복용하는 약으로, 증상을 예방해주지 않는다”며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한 모든 약은 적절한 때에 적절한 용도로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겪을 수 있는 이상 반응 중 하나인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 예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CDC는  2021년 3월 3일 내놓은 권고안을 통해 항히스타민제를 백신 접종 전에 복용하게 될 시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두드러기 반응이 늦게 나타날 수 있고” 그로 인해 “아나필락시스의 진단 및 치료가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열진통제

전문가들은 ‘타이레놀’ 제품으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이외에도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의 여타 진통해열제 역시 코로나19 백신의 이상 반응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021년 6월 7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 복용 권고문’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을 못 드실 경우 이부프로펜(부루펜 등), 아스피린 등 기타 해열진통제를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역시 같은 내용의 권고문을 2021년 6월 7일 배포했다.

걷기 운동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2021년 6월 24일 AFP 측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햇볕을 쬐거나 걷기 운동을 통해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접종 당일의 컨디션을 저하시킬 수 있기에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비타민 섭취

비타민 보충을 통해 백신 이상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부족하다.

염호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는 2021년 6월 9일 AFP 측에 “비타민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항산화 물질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의 이상 반응을 예방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숙면

염 교수는 숙면이 전반적인 건강 향상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이 역시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예방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충분히 쉬는 것이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수분 섭취

CDC는 2021년 5월 25일 웹사이트를 통해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중 하나인 발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자연스러운 현상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3월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WHO 이에 더해  “보고된 대다수의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은 경미한 증상”으로 “며칠 후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주장에 인용된 이 씨는 AFP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