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engers go up and down on escalators at Chungmuro subway station on line 3 in Seoul on January 24, 2010. (AFP / Jung Yeon-je)

경찰, 불법촬영 방지 위해 에스컬레이터 옆으로 서기 캠페인 실시? 2020년 8월에 종료된 캠페인

저작권 © AFP 2017-2021. 모든 권리 보유.

경찰이 시민들에게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할 시 벽을 등지고 옆으로 설 것을 주문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사진 두 장과 함께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포스터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불법 촬영을 예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은 일산동부경찰서에서 2020년 8월에 진행한 것으로, 대중들의 비판 속에 조기 종료됐다.

문제의 사진은 “이젠 에스컬레이트도 옆으로 서서 타야함?”이라는 글귀와 함께 2021년 5월 12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1년 5월 17일 캡쳐.

두 장의 사진 속에는 해당 캠페인을 홍보하는 내용의 포스터와 두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중 한 사람은 경찰복으로 보이는 듯한 옷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 속 포스터에는 “불법촬영 근절. 함께해요. 옆으로 서기”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동일한 사진과 유사한 주장이 엠엘비파크 여기여기; 뽐뿌, 보배드림, 페이스북 등에 공유됐다.

해당 사진과 주장을 공유한 게시물에 달린 몇몇 댓글을 통해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이 캠페인이 최근 도입됐거나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이다. 

실제 일산동부경찰서는 2020년 8월, “옆으로 서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고,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사진들은 당시 진행된 이 캠페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산동부경찰서는 해당 캠페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이를 며칠 사이에 철회했다. 

경기일보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에스컬레이터 뒤쪽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범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2020년 8월 10일 시행됐다.

하지만 해당 캠페인은 시작된 지 불과 하루 만에 고양여성민후회를 비롯한 여성단체로부터 성범죄 책임을 피해자 측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신문아주경제 등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일산동부경찰서는 논란 속에 해당 캠페인 시행 이틀 만에 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AFP와의 통화를 통해 해당 캠페인이 2020년 8월에 시작된 지 얼마 후 “비판적인 여론을 참고해 폐지됐다”고 밝혔다. 

 
Kyu-seok 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