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flags fly in front of the United Nations headquarters on September 24, 2015, before the start of the 70th General Assembly meeting. AFP PHOTO/DOMINICK REUTER ( AFP / DOMINICK REUTER)

한국어, 유엔 공식 언어로 채택됐다? 유엔 측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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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유엔 공식 언어로 지정됐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유엔에서 사용되는 6개의 공식 언어에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는다; 유엔과 유엔 산하 기관의 공식 웹사이트에도 한국어는 공식 언어로 기재돼 있지 않다.  

문제의 주장은 2022년 1월 30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2월 4일 캡쳐.

다음은 해당 주장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한국어가 UN 공식 언어로 채택되었습니다.

"현재 UN은 규정에 따라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6개 언어만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공식문서 또한 이 언어로만 작성하게 끔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한류열풍으로 공식적 한국어 사용자가(자국 비포함) 7천7백만명에 육박해서 기존 공식 언어인 프랑스어보다 사용자가 많았기에 UN에서 표결, 만장일치로 한국어가 공식언어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UN공식문서에 한국어, 한글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유엔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식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6개로, 유엔의 모든 공식 문서는 이 언어들로 작성 및 배포된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전 세계 한국어 화자 수는 7천 5백만명 이상이며, 이 중 약 7천 2백만명은 한반도에 거주한다. 

동일한 주장이 페이스북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UNESCAP) 관계자는 2022년 2월 4일 AFP 측에 "유엔의 공식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와 아랍어로, 한국어가 공식 언어로 채택된 바는 없다"라며 "유엔에 한국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기 위한 결의안이 발의된 사실도 없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한국어는 한국어 화자들이 다수 참석한 유엔 회의 등에서 간혹 사용되기는 하지만, 유엔에서 공식 언어로 사용되지 않으며, 유엔의 공식 문서 역시 한국어로 작성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유엔의 공식 웹사이트는 이 6개의 언어들이 공식 언어로 채택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유엔 웹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는 1946년 발의된 결의안을 통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와 스페인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했고, 아랍어는 1973년 유엔 총회와 1982년 안보리에서 각각 공식 언어로 채택됐다. 

유엔 안보리총회 웹사이트에 기재된 결의안 목록에서도 한국어를 유엔 공식 언어로 지정하자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은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연합뉴스는 2021년 12월에 반크라는 단체가 한국어를 유엔 공식 언어에 포함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