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oliceman watch as cartons of expired AstraZeneca coronavirus disease (COVID-19) vaccines are destroyed at the Gosa dump site in Abuja, Nigeria on December 22, 2021. ( AFP / Kola Sulaimon)

나이지리아,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 폐기했다? 나이지리아 당국 '유통기한 만료 백신 폐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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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상이 나이지리아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을 폐기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페이스북에 반복적으로 공유됐다. 이 영상을 공유한 게시글에는 나이지리아가 한국이나 서방 국가들보다 더 "현명한" 결정을 했다는 글귀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으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폐기된 백신은 모두 유통기한이 만료된 것들이다.

문제의 영상은 "백만개 이상의 100 신을 폐기처분하는 나이지리아. 한국이나 서방국가들 보다 훨씬 현명한 나라입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2022년 1월 14일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이 공유된 페이스북 게시글 스크린샷. 2022년 1월 19일 캡쳐. ( AFP / )

영상에는 수십 개의 상자가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되는 장면이 등장하고, 영상의 상하단에는 "나이지리아가 백신 100만회분을 폐기했다. 그들은 멍청하지 않다"라는 영어 문구가 삽입돼 있다.

동일한 영상이 유사한 주장과 함께 국내외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문제의 주장을 공유한 사용자들은 여기, 여기, 여기,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이다. 문제의 영상은 2021년 12월 나이지리아 당국의 명령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을 폐기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AFP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은 2021년 12월 22일 유통기한이 지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 6214회분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국립1차건강관리개발기구(National Primary Health Care Development Agency) 파이잘 슈아이브(Faisal Shuaib) 대표는 해당 백신이 서방 국가들로부터 기부받은 것이었으며 "이미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2억 600만명에 달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성인은 약 400만 명으로, 인구의 3%도 되지 않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2년 말까지 약 1억 120만명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구글 역 이미지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과 같은 영상이 블룸버그의 2021년 12월 25일 자 트윗에 게시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트윗에는 "나이지리아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 6214회분을 폐기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더 이상 서방 국가들로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코로나19 백신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라는 설명도 달렸다.

다음은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영상(좌)와 블룸버그 트윗에 게시된 영상(우)을 비교한 것이다.

페이스북 게시글에 공유된 영상(좌)와 블룸버그 트윗에 게시된 영상(우) 비교

동일한 영상이 MBN이 2022년 1월 13일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도 실렸는데, 해당 보도도 폐기된 백신이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AFP 역시 2021년 12월 22일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Abuja)시의 고사(Gosa) 쓰레기 매립지에서 폐기되는 모습을 촬영한 바 있는데, 해당 사진은 여기, 여기,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